F&F 7%대 강세 마감…중국 경기 회복 아직이라는데 왜?

김창현 기자 2023. 10.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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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불황 탓에 올해 내내 하락세를 보였던 F&F 주가가 간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F&F의 중국 관련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으나, 중장기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기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날 F&F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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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불황 탓에 올해 내내 하락세를 보였던 F&F 주가가 간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하게 떨어져 저점이라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F&F의 중국 관련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으나, 중장기적인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F&F.

30일 MLB와 디스커버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패션사업을 전개 중인 F&F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00원(7.59%) 오른 9만3600원에 마감했다.

F&F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5%가량 빠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F&F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지만,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딘 탓이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통해 중국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란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 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중국 내수경기 지표인 9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 3월~5월 연속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이 지난 25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며 중국 경기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F&F는 중국과 면세 매출 비중이 60%, 이익기여도 측면에서 70%에 달하기 때문에 국내보다 중국의 소비 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은 회사라 할 수 있다"며 "F&F의 투자 매력도는 중국 내 성장 여력과 실적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기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날 F&F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주가가 올해 들어 계속해서 하락했고, 지난 27일 실적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장중 8만66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며 "기업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예상보다 F&F의 중국 법인 실적이 잘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분기 F&F의 매출액은 4919억원,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중국 법인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다"며 "오프라인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고, 점포 수도 분기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F&F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은 4분기 중국 매출 증가율을 6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며 "현재 중국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성장률 눈높이를 이보다 낮게 예상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고, 주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시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F&F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 16만원→15만원 △NH투자증권 17만5000원→13만원 △KB증권 16만원→14만5000원 등이다.

MLB의 2023년 봄·여름 '바시티 컬렉션'을 올 시즌 글로벌 모델인 걸그룹 에스파가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F&F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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