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날씨에 ‘콜록콜록’한다면? '감기일까 VS 기관지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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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30)는 며칠째 밤낮으로 끊이지 않는 기침 때문에 걱정이 많다.
추워진 날씨 때문에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기침 증상이 10일이 넘어가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급성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교수는 "주로 두통과 콧물, 인후통과 같은 감기 증상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후 급성 기관지염이 되면 기침 증상이 심해지면서 지속된다."며 "5일 이상 3주 이내의 기침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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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30)는 며칠째 밤낮으로 끊이지 않는 기침 때문에 걱정이 많다. 추워진 날씨 때문에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기침 증상이 10일이 넘어가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급성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급격하게 내려간 기온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기침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 계속되는 기침, 감기과 기관지염의 차이점
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기침의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감기와 기관지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부위이다. 감기는 코, 부비동,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상부호흡기계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이고, 급성 기관지염은 하부호흡기계의 기관지가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으로, 보통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한다.
◇ 나도 혹시 급성 기관지염일까?
급성 기관지염에 감염되면 기관의 점막이 붓고 내강이 좁아지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가래가 많아지며 호흡할 때 휘파람이나 피리 소리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급성 기관지염 환자는 약 900만명이다.
특히,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이에 따라 겨울철에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지난 2022년 6월 환자의 수가 약 400만명에서 12월에는 약 90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교수는 “주로 두통과 콧물, 인후통과 같은 감기 증상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후 급성 기관지염이 되면 기침 증상이 심해지면서 지속된다.”며 “5일 이상 3주 이내의 기침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흉통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 기관지염 그냥 둬도 괜찮을까?
급성 기관지염은 치료 없이도 대부분 호전되지만, 염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기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 급성기관지염의 경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고열을 동반한다면 해열제를, 기관지 폐쇄 증세가 있거나 가래가 많아 호흡이 어려울 때는 기관지 확장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흡연은 만성 기관지염의 주된 원인이며 일상생활에서 폐에 자극을 주는 화학 연기, 먼지 등에 오랜 기간 노출되는 것도 만성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노약자나 심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이 폐로 전이되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과 치료 가능
대부분 약물치료 없이 따뜻한 물이나 차, 금연이나 환경유해물질의 노출을 피하는 것 등의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여 면역력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류호준 교수는 “평상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흡연과 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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