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여순10.19 '동백으로(路)' 교사 연수

여수 형제묘 유적지에서 해설을 듣는 교원들.(제주자치도교육청 제공)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아픔이 있는 제주와 전남 여수 지역 교원들이 자신의 고장이 간직한 비극에 대해 알아보는 평화·인권 연수에 참여했습니다.

30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전남 여순10·19 유적지에서 제주와 여수 교원들이 제주·여수 교원들이 함께 '동백으로(路) 43-1019' 주제로 두 번째 문화 체험 교사 연수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제주4·3-여순10·19 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지난달 제주에서 4·3 유적지를 방문하며 탐방을 한데 이어, 두 번째로 여수, 순천 지역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의 주제인 '동백으로'는 제주4·3과 여순10·19의 상징화가 모두 동백꽃인 점에서 따온 것입니다.

제주와 여수지역 교원들이 지난달 제주에 이어 이번에 다시 여수에서 만나 △신월동 14연대 주둔지 △진남관 △인구부 전투지 △중앙초교 △마래터널 △만성리 형제묘를 둘러보고, 순천지역 △여순항쟁탑 △여순10·19평화공원 △매산등 △순천대를 둘러봤습니다.

연수기간 여수·순천지역 교사들의 깊이 있는 현장 해설을 곁들여 여순10·19의 전개과정에 맞춘 현장 답사를 진행했고, 특히 공감토크 시간에는 여순10·19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배움이 일어나는 교실에서 평화·인권교육의 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수에 참여한 제주 교사는 "제주4·3의 역사는 늘 가까이 했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낯설었던 여순10·19 역사를 눈으로, 소리로 직접 생생하게 접할 기회가 돼 감사하다"며 "아픈 역사가 아픔을 기억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분들의 희생이 값진 가치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