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계열사 총출동…파격 할인 승부수
4200만명 회원 마케팅 총력
킹크랩서 전자제품까지 반값
롯데가 4200만 회원을 보유한 '엘포인트(L.POINT)' 기반 마케팅을 강화해 충성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낸다. 다른 유통업체가 최근 구독제 회원 서비스를 늘리며 매출 확대를 도모하는 것과 달리 무료 멤버십에 방점을 찍어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와 맞물려 할인 대전이 펼쳐지는 11월에 롯데의 무료 멤버십 실험이 어디까지 통할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롯데 유통군은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연간 최대 쇼핑 행사인 '롯데레드페스티벌(LOTTE Red Festival)'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하이마트, 홈쇼핑, 세븐일레븐, 멤버스 등 유통군 계열사뿐 아니라 패션 자회사 롯데GFR, 외식·프랜차이즈 운영사 롯데GRS, 영화관 롯데시네마도 가세한다.
롯데레드페스티벌의 특징은 무료 멤버십 엘포인트 활용에 있다. 롯데 측은 "현재 엘포인트 회원 수는 전 국민의 80% 이상인 4200만명"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포인트 제공과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엘포인트 5000점을 선착순 10만명에게 제공한다. 대상은 신규 가입 고객 또는 올해 엘포인트를 적립·사용하지 않은 고객이다. 다음달 2일 페스티벌 이벤트 페이지에서 전화번호로 응모할 수 있으며, 4일 포인트가 일괄 적립돼 행사 기간에 참여 계열사 어디서든 즉각 사용 가능하다.
적립률도 대폭 올렸다. 페스티벌 기간에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등 각 계열사 행사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최대 10배의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혜택이 적용된 적립률은 이용 금액의 0.1~5% 수준이다. 엘포인트는 롯데 30여 계열사를 넘어 금융, 교통, 여행 등 다분야의 210여 개 제휴사, 약 15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롯데온은 5만원 이상 결제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에게 최대 1000포인트, 하이마트는 휴대폰과 노트북 구매 고객에게 최대 1만포인트를 증정한다.
롯데 유통군은 포인트 적립에 더해 반값 먹거리 상품 등을 준비해 고객 부담을 덜어준다는 목표다. 마트와 슈퍼는 다음달 2~8일 행사 카드로 국내산 삼겹살을 결제한 고객에게 반값 혜택을 적용하고, 같은 기간 마트에서는 킹크랩도 반값에 판다. 마트와 슈퍼는 인기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에 대해 1+1, 2+1 등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주류전문점 보틀벙커에서 와인과 와인글라스 등 주요 상품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주고, 롯데GRS가 매일 1000개 한정으로 크리스피크림 오리지널 하프더즌을 50% 이상 할인가인 500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 백화점이 인기 11대 뷰티 상품을, 하이마트가 인기 정보기술(IT) 기기 행사 모델을 수십 %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등 계열사별로 할인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유통가에서는 무료 멤버십을 중심에 둔 롯데의 충성 고객 확보 시도가 적중할지 주목한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유료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강화하고, 컬리는 매월 이용료 1900원에 10배 이상 혜택을 주는 컬리멤버스를 출시하는 등 각 업체가 회원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는 유료 구독 서비스 대비 활용 가능 매장이 많은 엘포인트를 통해 인지도와 접근성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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