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자 13,000% 내걸곤…"못 갚으면 나체 사진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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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적인 불법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연 3천% 많게는 1만 3천%까지 '초고금리'를 내걸고 기간 내 갚지 못하면 채무자들에게 받아낸 나체사진을 유포하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도균/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 : 대출 상환 연장을 위해서 계속 협박하고 욕설하고 그리고 상환을 해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거의 벼랑 끝 절벽 끝까지 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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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질적인 불법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연 3천% 많게는 1만 3천%까지 '초고금리'를 내걸고 기간 내 갚지 못하면 채무자들에게 받아낸 나체사진을 유포하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한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손! 손 떼. 손 들어!]
경찰에 붙잡힌 남성들은 불법 대부업 일당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주민등록등본과 지인 연락처, 나체 사진을 요구했습니다.
30만 원을 빌려주고 1주일 뒤 50만 원을 갚으라고 요구했고, 제때 갚지 못하면 시간당 5만 원을 요구하는 등 이자율을 계속 높였습니다.
이자율은 연평균 3천%에서 최대 1만 3천%까지 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나체사진을 보내며 대신 갚으라고 협박했고, 피해자 가족의 얼굴을 합성한 성매매 광고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기도균/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 : 대출 상환 연장을 위해서 계속 협박하고 욕설하고 그리고 상환을 해주는 조건으로 나체 사진을 요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거의 벼랑 끝 절벽 끝까지 몰립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모두 83명으로부터 2억 3천만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 청년으로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신용이 낮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악질 불법 대부업체 사장 A 씨 등 11명을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나체 사진 유포를 막기 위해 일당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을 삭제하는 등 보호조치에도 나섰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 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윤태호)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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