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갯벌 복원사업 성공적 첫걸음…'암태-추포 노둣길'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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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은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는 옛 노둣길의 철거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안군은 갯벌생태계 회복과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2021년 추포대교 개통과 동시에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 착수, 막힌 해수유통을 해소하기 위해 콘크리트 노둣길 철거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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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군수 "갯벌복원의 새로운 역사"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는 옛 노둣길의 철거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노둣길은 연륙교가 없는 섬의 유일한 출입구로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노둣길의 역사는 3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2.5㎞의 국내 최장길이의 징검다리 노둣길은 손수 돌을 놓아 만든 길이다. 갯벌 훼손을 최소화하며 길을 만든 선조들의 현명한 갯벌 이용의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통행량 증가에 따른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노둣길 옆으로 콘크리트 노둣길이 설치됐다.
하지만 해수소통의 단절로 갯벌의 퇴적량이 급증해 고도가 높아지며 칠게와 낙지 등 갯벌수산물들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생물다양성 훼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신안군은 갯벌생태계 회복과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2021년 추포대교 개통과 동시에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 착수, 막힌 해수유통을 해소하기 위해 콘크리트 노둣길 철거를 실시했다.
콘크리트 노둣길 철거가 완료된 지 3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에 이르자 과퇴적된 갯벌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원활한 해수유통에 따라서 원래의 상태로 회귀하고 있다.
과거 선조들의 노둣길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그 증거이다. 갯벌의 최상위 포식자인 낙지와 낙지의 먹이원인 칠게, 갯벌의 정화자인 짱뚱어도 돌아오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탄소중립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블루카본인 갯벌은 선조들의 현명한 갯벌 이용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모두가 지켜나가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며 "암태-추포 갯벌생태계의 성공적인 복원을 통해 갯벌복원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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