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선물"… 신용카드 훔친 10대, 귀금속 '쇼핑'

박재이 기자 2023. 10. 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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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훔쳐 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A군 일행은 지난 23일 오전 4시쯤 시흥 배곧동 한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내 신용카드 3장을 훔친 뒤 380만원 상당 귀금속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배곧동 한 금은방을 찾아 "부모님께 선물 하려 한다"며 1돈짜리 골드바 2개, 황금열쇠 1개 등 380만원 상당 귀금속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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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구입한 10대들이 붙잡혔다. 사진은 시흥경찰서 전경./사진=뉴스1
신용카드를 훔쳐 3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구입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수절도, 사기 등의 혐의로 A군과 B양을 각각 입건했다. A군 일행은 지난 23일 오전 4시쯤 시흥 배곧동 한 지하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내 신용카드 3장을 훔친 뒤 380만원 상당 귀금속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배곧동 한 금은방을 찾아 "부모님께 선물 하려 한다"며 1돈짜리 골드바 2개, 황금열쇠 1개 등 380만원 상당 귀금속을 구입했다. 이들이 다녀간 뒤 금은방 업주는 "구입한 손님들의 연령대가 긴가민가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가 어린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또 비슷한 시각 "누군가 내 카드를 사용한다"라는 신고도 경찰에 접수됐다.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금은방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행방을 쫓았고 신원을 파악해 이들을 각각 검거했다. 두 사람은 친구사이로 촉법소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재이 기자 wja060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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