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합참의장·잠수함 특기 해군총장…'핵잠수함' 논의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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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뇌부 인사에서 10년 만에 해군 출신 합참의장이 발탁되는가 하면 잠수함 장교 출신 해군참모총장이 처음으로 배출되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잠수함 장교 출신인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해군참모총장을 잠수함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능력을 인정하면서 잠수함을 국가전략무기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가 본격화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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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결정하는 합참의장에 해상작전 전문가 발탁
北,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수중 위협 증대
양용모 제독 "첫 잠수함 출신 총장, 기대 부응할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수뇌부 인사에서 10년 만에 해군 출신 합참의장이 발탁되는가 하면 잠수함 장교 출신 해군참모총장이 처음으로 배출되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군 안팎에서 제기된다. 현행법상 군 무기체계는 해당 군이 소요를 제기하고 합참이 이를 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 역시 한국형 3축 체계 전력 구축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원자력 추진 잠수함 검토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북한 핵 탑재 잠수함에 가장 효과적인 ‘킬체인’ 수단으로 꼽힌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제독의 해군참모총장 인선 배경에 대해 “북한의 잠수함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정자는 대잠작전 전문가”라면서 “해군의 발전에 있어서 수상함과 잠수함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하는데, 해군참모총장이 첫 잠수함 특기로서 전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제독 역시 30일 기자들과 만나 “잠수함 특기 출신으로 처음 참모총장 임무를 수행하게 됐는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해군 내 요직은 수상함 출신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따라 전력 증강 논의는 잠수함보다는 수상함 중심일 수밖에 없었다. 잠수함 승조원 출신 인사 등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해군 차원의 목소리는 적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이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며 ‘김군옥영웅함’을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현재 해군은 1200톤(t)급 잠수함 9척과 1800t급 잠수함 9척뿐만 아니라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을 운용하고 있다. 같은 급의 ‘안무함’과 ‘신채호함’ 역시 건조돼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3600t급과 4000t급 이상의 잠수함 각 3척씩을 추가로 건조할 예정이다. 3600t급 추진체계는 기존과 같이 디젤 기반이지만, 4000t급 이상 추진체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함형을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잠수함 장교 출신인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해군참모총장을 잠수함 출신으로 임명한 것은 능력을 인정하면서 잠수함을 국가전략무기로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논의가 본격화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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