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따르는 삼성화재, 신인 드래프트서도 전체 1번과 4번까지 1라운드서만 2명 지명
경기대 2학년 아웃사이드히터 이윤수(20)가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V리그 2023~2024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삼성화재는 최종 순위 역순으로 가장 높은 35%의 확률을 받으면서 1순위 픽을 가져갔고, 7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김상우 감독은 이윤수를 호명했다. 197.1cm의 이윤수는 지난해 9월에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베스트 아웃사이드히터상을 받으면서 프로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삼성화재는 지난 오프시즌 외국인 선수(요스바니 에르난데스)부터 아시아쿼터 선수(에디)에 이어 계속되는 전체 1순위 지명으로 기대주를 전력에 채우면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이번 시즌 3승1패의 성적으로 ‘명가 부활’을 기대케하는 스타트를 끊은 삼성화재의 행운은 이어졌다. 삼성화재에 이어 KB손해보험(30%), OK금융그룹(20%), 우리카드(8%), 한국전력(4%), 현대캐피탈(2%), 대한항공(1%) 순으로 비율을 가져간 구슬 확률 추첨에서 전체 2번 지명권은 우리카드가 받았다. 우리카드는 한양대 3학년 아웃사이드히터 김형근(21)을,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받은 OK금융그룹은 인하대 3학년 세터 박태성(22)을 호명했다.
삼성화재가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오프시즌 대한항공에게 손현종과 올해 드래프트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면서, 내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그런데 지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의 1순위 지명이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지면서 경기대 2학년 미들 블로커 양수현(21)까지 품었다.
두텁지 못한 선수층에 고민하던 김상우 감독은 “대한항공에 받은 지명권이 혹시라도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을 했다”며 “높이 보강에 집중했고, 그런 점에서 잘 맞아 떨어진 드래프트”라고 만족해했다. 그는 “키가 크고 유망한 선수들을 뽑아 만족한다. 두 선수 모두 눈여겨 봤던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전체 1번으로 지명한 이윤수에 대해서는 “198cm의 아웃사이드히터가 귀하다. 대학부에서 검증된 공격력까지 우리에겐 제일 좋은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서 중부대 세터 이재현, 3라운드에서 한양대 리베로 박유현에 수련선수로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의 쌍둥이 동생인 한양대 아포짓스파이커 이현진까지 꽉 채워 영입했다.
KB손해보험은 전체 5순위로 ‘고교 최대어’로 꼽힌 수성고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18)을 지명했다. 윤서진는 과거 호남정유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김성민 SPOTV 해설위원의 아들로 지난 8월 19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도 주장을 맡아 30년 만에 한국을 3위로 이끌었던 기대주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6순위로 명지대 4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신성호(22)를, 현대캐피탈은 7순위로 충남대 2학년 미들 블로커 김진영(21)을 뽑았다.
지명된 신인 선수는 1라운드 1∼2순위 1억6000만원, 3∼4순위 1억4000만원, 5∼6순위 1억2000만원, 7순위 1억1000만원 등 지명 순번에 따라 정해진 계약금으로 보름 이내에 팀과 사인한다. 연봉은 1∼3라운드에 뽑힌 선수는 4000만원, 수련선수는 2400만원을 받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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