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뛴' 포항의 몰수패, 주중 결론 전망…"신중하게 다룰 예정"

김도용 기자 2023. 10.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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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멤버 착오로 한동안 '12명'이 뛴 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징계 여부가 신중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전북-포항전에서 발생한 '교체 실수'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신속하게 결론을 내기보다는 신중하게 문제를 다루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상벌위와 해외 사례를 참고하며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포항의 귀책 사유 판단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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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 자문·해외 사례 검토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교체 실수로 12명이 뛴 포항 스틸러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교체멤버 착오로 한동안 '12명'이 뛴 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징계 여부가 신중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빠르게 결과를 내기보다 시간을 갖고 합리적으로 이번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연맹은 30일 오전 경기평가위원회를 열어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 포항의 K리그1 35라운드를 검토, 평가했다.

연맹 관계자는 "전북-포항전에서 발생한 '교체 실수'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신속하게 결론을 내기보다는 신중하게 문제를 다루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전북전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21분쯤 포항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김용환이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이에 김기동 포항 감독은 신광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약 6분 뒤 경기가 중단됐다. 주심과 대기심 등은 앞선 신광훈의 투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점을 뒤늦게 파악했다.

신광훈을 투입할 때 포항 측에서 실수로 교체 아웃 명단을 3번 김용환이 아닌 7번 김인성으로 표기한 것이다. 실제 대기심이 교체 사인을 보낼 때도 7번과 17번의 교체였다.

교체를 진행한 포항 벤치의 실수이자 선수 교체 시 한번 더 확인하지 않은 심판진의 안일함이 부른 촌극이다.

이로 인해 포항은 6분 동안 12명이 경기에 뛴 셈이 됐다. 비록 김용환이 경기장 밖에서 부상 치료를 하고 있어 플레이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전반 26분 교체 아웃된 김인성이 경기장에 있었다는 것은 규정 위반이다.

연맹 조항 제33조에 따르면 '공식경기에서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경기 중 또는 경기 후 발각되어 경기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경우,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클럽이 0-3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경기 중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되었을 경우 해당 선수를 퇴장시키고 경기는 속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전북은 29일 연맹에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 및 △김인성 및 신광훈 선수에 대한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을 접수했다.

하지만 연맹은 신중하게 이번 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주는 FA컵 일정으로 주말에 K리그1 경기가 없어 연맹 입장에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연맹 관계자는 "상벌위와 해외 사례를 참고하며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포항의 귀책 사유 판단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선수 교체로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것은 지난해 4월 바이에른 뮌헨과 프라이부르크 경기다.

당시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할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이 17초 동안 그라운드에 있어 논란이 됐다. 프라이부르크는 경기 후 상대가 12명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제소했지만 당시 독일축구협회는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아닌 심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항소를 기각한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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