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비행 미신 때문?…중국서 여객기에 동전 던진 승객 붙잡혀
김천 기자 2023. 10. 30. 16:56
중국에서 한 승객이 여객기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늦어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어제(29일) 오전 9시 광저우에서 베이징 다싱공항으로 가는 남방항공 CZ3121편 여객기가 이륙 직전 안전 검사를 받았습니다.
남방항공 측은 "한 승객이 여객기에 동전을 던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안전 검사를 했다"며 "검사 결과 여객기 동체 근처에서 동전 2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위험이 될 만한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오후 1시 29분에 출발해 오후 4시에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전을 던진 승객은 공항 공안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여객기에 동전을 던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여객기에 동전을 던지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6월에는 한 승객이 여객기에 동전을 던져 5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되는 일이 있었고 2019년 4월에는 한 승객이 여객기의 엔진에 동전을 던져 비행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동전이 여객기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면 고속으로 회전하는 엔진 블레이드와 충돌해 엔진 작동이 멈출 수 있으며 동전이 엔진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경우에는 엔진을 분해한 뒤 찾아야 해 큰 비용이 발생합니다.
남방항공 측은 "여객기를 탈 땐 항공 법규를 준수해야 하며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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