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중 5명 쓸어담은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만족한다…지금부터 시작"

안영준 기자 2023. 10. 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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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를 이끄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전체 1순위 이윤수(경기대)를 포함, 5명의 신인 선수를 발탁한 뒤 "만족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4시즌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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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와 4순위 지명 행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왼쪽)(KOVO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를 이끄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전체 1순위 이윤수(경기대)를 포함, 5명의 신인 선수를 발탁한 뒤 "만족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4시즌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를 지명했다.

35%의 추첨 확률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삼성화재는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의 1라운드 지명권도 챙겼는데, 지난 시즌 우승으로 추첨 확률이 1%에 불과했던 대한항공이 1라운드 4순위에 뽑히면서 또 다른 신인 최대어인 미들블로커 양수현(경기대)까지 잡았다.

이 밖에도 2라운드 7순위로 세터 이재현(중부대)을, 3라운드 1순위로 리베로 박유현(한양대)을, 수련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이현진(한양대)을 지명해 총 5명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20명의 선수 중 5명을 품은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데려갔다.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 끝나고 8명을 정리, 국내 선수가 14명 밖에 없었다. 선수층이 얇아졌기 때문에 각 포지션마다 필요한 선수를 선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드래프트에 임했다"면서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웃었다.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KOVO제공)

1순위에서 이윤수(197㎝)와 양수현(200㎝), 장신 선수들을 택한 김 감독은 "팀 공격진 높이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신장의 유망주들을 뽑게 돼 다행"이라며 밝혔다.

이어 "장신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귀한 상황이라 대학 무대에서 검증된 이윤수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대한항공이 앞 순위가 나오면서 역시 높이로 가야겠다고 생각해 양수현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3승1패(승점 8)로 2위를 질주,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여기에 드래프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챙기면서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김 감독은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했는데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여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한 뒤 "새롭게 뽑은 선수들도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오른쪽)과 김형근(가운데)(KOVO제공)

개막 후 5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전체 4위인 8%의 추첨률로 2순위에 지명되는 행운을 얻어,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가 모두 가능한 김형근(한양대)을 품었다.

신 감독은 "매번 우리는 마지막 순서였는데 이번엔 잘 뽑아서 다행이다. 흡족한 결과"라면서 "지금 팀 분위기가 아주 좋은데 여기에 새로운 선수들까지 합류했다. 신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부터 잘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드래프트 제도를 처음 경험하는 일본 출신의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인하대 세터 박태성을 지명한 뒤 "일본에는 드래프트 제도가 없어서, 특이하고 값진 시간이었다"면서 "뽑은 선수들을 잘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고교 선수인 윤서진(수성고)을 뽑은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순위가 더 앞이었더라도 우리는 윤서진을 뽑을 준비를 해 왔다"면서 "5순위였는데도 윤서진을 택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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