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반토막...지주사에 재무통 앉힌 한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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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이 예년보다 빠른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한솔그룹은 30일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신임 대표이사에 이명길 전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사진)을 내정했다.
한솔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지만 대표이사급 교체는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에서만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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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 회장 장남 조성민 상무→부사장 승진...그룹 전략기획 담당할 듯
한솔그룹이 예년보다 빠른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심화에 빠르게 그룹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는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솔그룹은 30일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신임 대표이사에 이명길 전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사진)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한솔그룹 공채 2기로 입사해 재무, 인사, 구매 등 핵심 업무를 경험했다. 그룹 내외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솔그룹은 "이 내정자가 그룹 내 계열사 전반에 대한 사업 이해도가 높고 재무분야 전문가로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한솔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솔그룹의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이른 정기 임원인사다. 그동안 11월에 주로 인사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해왔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10월 인사를 단행한 것은 불확실성에 대한 위기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솔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를 비롯해 종이 연관사업인 한솔제지, 한솔피앤에스, 한솔페이퍼텍을 비롯해 전자제품제조사인 한솔테크닉스, 반도체 제조용 화학약품 등을 생산하는 한솔케미칼, 한솔홈데코, 한솔PNS, 한솔인티큐브 등이 있다. 제지와 소재, 건축자재를 주력분야로 최근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하지만 신사업 분야에선 선전하고 있지만 주력분야의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한솔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악화됐다. 상반기 그룹 내 상장사 10곳의 영업이익은 1544억원으로, 전년도 3076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한솔테크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다. 특히 한솔홀딩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6억원에서 3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한솔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지만 대표이사급 교체는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에서만 단행했다. 한솔그룹은 그룹내 재무통이자 계열사 인사들과의 친분과 그룹 사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이 신임 대표이사가 내부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침체된 사업구조에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솔그룹은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를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016년 한솔그룹에 입사한 조 상무는 2019년 한솔제지로 옮겨 최근까지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주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그룹 전체의 전략 기획업무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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