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팔 어린이 3257명…“실종된 1천명, 건물에 깔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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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숨진 어린이 수가 2019년 이후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한 해 동안 숨진 어린이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이날까지 적어도 어린이 325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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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 3분의 1 이상이 어린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숨진 어린이 수가 2019년 이후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한 해 동안 숨진 어린이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이날까지 적어도 어린이 325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3195명이 사망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도 33명, 이스라엘에서도 29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이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불과 3주 만에 사망한 어린이 수가 2019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무력 분쟁으로 한 해 동안 사망한 어린이 수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유엔(UN)이 발표한 ‘어린이와 무력분쟁’ 연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24개국에서 어린이 2985명이 사망했다. 2021년에는 2515명, 2020년에는 22개국에서 2674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2019년에는 4019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붕괴된 건물 등에 매몰된 어린이가 1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어린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린이 부상자 수도 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적어도 6360명, 서안지구에서 180명, 이스라엘에서 74명의 어린이가 다쳤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친 어린이가 사망할 위험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연료, 의약품 등의 공급이 끊기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 3분의 1이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지상 작전을 확대하면 더 많은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또 분쟁 당사자들이 어린이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하고 국제 사회도 이런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책임자 제이슨 리는 “3주간의 폭력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아이들의 삶을 파괴했다”며 “휴전만이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제 사회는 정치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논쟁만 벌이는 것은 어린이들을 사지에 그대로 방치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덧붙였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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