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저하에 亞쿼터까지…男배구 역대 최저 취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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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대 최저 취업률이 기록됐다.
대학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아시아쿼터 도입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 배구 수준이 떨어지면서 뽑을 선수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대학 선수) 실력들이나 배구 수준이 예년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취업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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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대 최저 취업률이 기록됐다. 대학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에 아시아쿼터 도입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2명이 지원해 2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5명을 뽑았고 KB손해보험이 4명을 선발했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3명씩,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이 2명씩 뽑았다. 대한항공은 1명만 선발했다.
취업률 47.62%는 역대 최저 수치다. 기존 최저치는 2005~2006시즌 당시 56.25%(16명 지원에 9명 선발)였는데 이번에 더 낮은 취업률이 나왔다.
대학 배구의 전반적인 경기력 저하가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대학 배구 수준이 떨어지면서 뽑을 선수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대학과 프로 간 기량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대학 선수) 실력들이나 배구 수준이 예년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취업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짚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유소년 배구에서 투자는 많이 하고 있지만 선수 등록을 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 것 같다"며 "즐기는 데서 끝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듣기로는 일본은 프로에 오면 선수들을 (기술적으로는) 가르칠 것이 없다. 그래서 심리적인 부분만 관리해준다"며 "국내 같은 경우는 프로에서 기본기를 다시 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학교 2학년이나 3학년생들이 일찌감치 드래프트에 나오는 것 역시 취업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도 1라운드 1순위부터 4순위까지가 모두 대학 졸업반(4학년)이 아니었다. 게다가 5순위는 수성고에 재학 중인 윤서진이었다.
이처럼 저학년 유망주들이 프로로 앞 다퉈 떠나면서 대학 배구 수준은 더 떨어지고 있다. 4학년까지 남아있는 학생들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후인정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얼리(드래프티)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보면 고등학교나 대학 팀들 수준이 점점 더 떨어질 것"이라며 "바꾸기 위해서는 구단과 연맹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고 얼리로 못 나오게 할 수도 없다. 배구인들이 심도 있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찍 드래프트에 나오는 게 선수 개인에게는 좋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도자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나쁜 습관이 오래 배면 고치기 쉽지 않다"며 "나쁜 습관이 들기 전에 배우면 지금보다 좋아진다"고 말했다.
각 구단마다 아시아 선수를 1명씩 영입할 수 있는 아시아쿼터 역시 대학 선수들의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쿼터를 통해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유입되면서 굳이 대학 선수들을 데려와 키워야 할 근거가 약해지는 것이다. 김상우 감독은 "아시아쿼터의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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