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강세 이어 겨울철 수요 증가… 정유4사 `함박웃음`

박한나 2023. 10.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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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침체에 빠졌던 국내 정유 4사가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로 실적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올해 4분기에도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정유 제품의 낮은 재고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달 3일 실적발표를 하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9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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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여행 수요 늘어 실적 개선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68% ↑
SK이노·GS칼텍스 호실적 예상
싱가포르 정제마진 추이. 에쓰오일 제공.

올해 상반기 침체에 빠졌던 국내 정유 4사가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로 실적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올해 4분기에도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정유 제품의 낮은 재고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한 85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8조9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9%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45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2분기 약세를 보인 정제마진이 여름철 성수기 드라이빙 시즌과 항공 여행 수요 증가로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2분기 배럴당 0.9달러에서 3분기 7.5달러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강세마진 전환 덕에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무려 2258.4%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대규모 정기보수를 6월 말에서 7월 중순에 걸쳐 순차적으로 마무리했다"며 "결과적으로 정제마진이 연중 가장 약세를 보인 기간에 정기보수를 시행하고, 정제마진이 강세 전환되는 시기에는 설비 가동을 재개해 기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정유사들 역시 호실적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달 3일 실적발표를 하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9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의 실적 추정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과 유사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 3분기 영업이익 3191억원, 매출액 5조823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4.6%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783.9% 증가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정유사들은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약 11조원이 넘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3분기에는 오펙플러스의 자발적인 추가 원유 감산과 감산 기간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한 분기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두바이유 원유가격은 지난 6월 평균 배럴당 75달러에서 9월 평균 93.3달러로 오르는 등 공급 요인에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이 이달 들어 다소 하락했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정유제품의 낮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측은 "올해 가동을 시작했거나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한 신규 정제설비들의 정상가동이 더디게 진행돼 타이트한 공급상황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며 "항공유, 등유, 경유 등이 정제마진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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