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단 문학적 존재감 컸던 이정모 시인 타계

조봉권 기자 2023. 10.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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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단에서 문학적 존재감이 컸던 이정모 시인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고인은 2007년 시 문학 잡지 '심상'을 통해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부산에서 자라며 부산상고에 다니던 시절부터 문학동아리를 이끌었고 문학 공모에서 상을 받는 등 소년 문사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또한 시울림시낭송회를 이끄는 등 부산 시단에서 꾸준히 문학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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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고 시절부터 학생 문사로 활약
50대에 등단해 빼어난 시 세계 구축
지난 27일 지병으로 운명 달리하다

부산 시단에서 문학적 존재감이 컸던 이정모 시인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정모 시인. 국제신문 DB


고인은 2007년 시 문학 잡지 ‘심상’을 통해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문학 인생을 일찍 시작했다. 강원도 춘천 태생으로, 부산에서 자라며 부산상고에 다니던 시절부터 문학동아리를 이끌었고 문학 공모에서 상을 받는 등 소년 문사로서 활발히 활동했다.

오랜 세월, 문학 꿈을 품고도 생업에 힘썼던 그는 2007년 등단 이후 깊고 정갈하며 감각적인 시어에 삶과 자연과 세상에 관한 성찰을 담아내며 빼어나고 고요한 시 세계를 축조했다. 특히 생명에 관한 예민한 감각과 아름답고, 섬세하며, 사뿐한 표현은 탁월했다.

또한 시울림시낭송회를 이끄는 등 부산 시단에서 꾸준히 문학 활동을 펼쳤다. 시집 ‘제몸이 통로다’ ‘기억의 귀’ ‘허공의 신발’을 냈으며 최근 새 시집 ‘백 년의 내간체’를 출간했다. 하지만 고인은 이 시집의 출판을 보지 못하고 지병인 암으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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