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집권 2년만에 지지율 역대 최저… “퇴진 위기 맞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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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을 넘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 현재 지지율은 국정운영 동력을 잃고 퇴진 위기에도 몰릴 수 있는 위험 수위라고 지적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33%로 나타나 같은 조사에서 정권 출범 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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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33%로 나타나 같은 조사에서 정권 출범 후 가장 낮았다. 한 달 전 조사보다 9%포인트나 급락했다. 전날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 ANN 조사에서도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26.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14, 15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아사히 정례 월간조사 중 가장 낮은 29%를 나타냈다. 1개월 전보다 8%포인트나 하락했다. 여론조사마다 지지율 수치는 다르지만 대부분 해당 언론사 역대 조사에서 정권 출범 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올 들어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대법원 판결 대책 발표(3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5월) 같이 외교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G7 정상회의 직후 불거진 ‘마이넘버 카드’(전자 주민등록증)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지지율이 꺾인 이후 반전할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틀 전인 20일 기시다 총리는 소득세 감면 정책을 검토하라고 자민당에 지시했다. 하지만 ‘인기몰이용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되레 부작용만 낳았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대폭 늘어난 방위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해 세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해 감세와 증세 정책이 충돌한다는 지적이 당내에서까지 나오고 있다.
30% 안팎의 지지율은 기시다 정권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닛케이는 “2000년 이후 지지율이 30% 중반으로 떨어지 정권은 퇴진 등 기로를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 직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지지율이 34%까지 떨어지자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며 총리 직에서 물러났다.
기시다 총리 임기는 내년 9월에 끝나지만 의원내각제 일본에서는 임기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물러날 수 있다. 다만 현재 자민당에서 차기 총리 주자가 눈에 띄지 않고, 야당은 자민당에 대항할 만한 지지를 못 얻고 있어 기시다 총리를 유지한 채 ‘지지율 저공비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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