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7 해운대’ 내년 상반기 개장 목표…전 세계 5번째

서울 명동·강남·홍대 3곳
해외는 베트남 하노이 1곳
시그니엘·롯데호텔 이어
부산에 3단계 호텔군 형성
관광·비즈니스 등 수요 공략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이렇게 되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부산에 3단계 호텔군(시그니엘·롯데호텔·L7)을 갖춘다. 올해 호텔·리조트 사업부를 통합한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국내 시장 체인망을 늘려 다양한 호텔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원. 국제신문DB

3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해운대구 우동 626의 14 일원에 ‘L7 해운대’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0년 8월 착공한 이 호텔은 1690㎡ 부지에 전체 면적 2만6903.5㎡,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는 383개 객실과 루프톱 수영장 등 부대시설로 채워질 예정이다.

L7호텔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국내 4성급 브랜드로 서울에 3개(명동·강남·홍대)가 있다. 해외에는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초대형 상업복합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옆에 1개가 자리했다. 하노이의 L7호텔은 5성급을 받았다. 계획대로 내년 부산에 L7 해운대가 들어서면 전 세계 5번째 L7호텔이 된다.

올해부터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통합해 운영하는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시그니엘 ▷롯데호텔 ▷L7호텔 ▷롯데시티호텔 ▷롯데리조트 등 5개 호텔·리조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6월 시그니엘 부산을 개장한 이후 국내에 신규 호텔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L7 해운대에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부산에서 롯데호텔 부산(5성급), 시그니엘 부산(5성급), L7 해운대 등 3단계로 이어지는 멀티 브랜드로 관광·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7 해운대는 5성급 호텔이 즐비한 해운대에서 합리적 가격대로 MZ세대와 비즈니스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비즈니스호텔과 달리 루프톱 수영장 등 부대시설로 호캉스 수요도 잡는다. L7 해운대가 서는 곳은 해운대해수욕장 삼거리 중심이어서 해변과 가깝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과의 접근성도 좋다. 인근에는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해운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등이 있다.

부산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이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L7 해운대와 같은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