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폴로 17호가 가져온 '달 표면 암석' 분석했더니...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인류는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모두 6대의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안착했고, 12명의 우주인이 달 표면을 밟았습니다.
마지막 탐사선은 지난 1972년 발사한 아폴로 17호.
당시 달에 내린 두 명의 우주인은 월면 차량으로 약 36km를 달리면서 달 표면의 암석을 채취했습니다.
이렇게 지구로 가져온 110kg 정도의 흙과 바위 샘플 가운데 일부는 후대 연구를 위해 보관됐는데, 최근 여기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달의 나이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4천만 년 더 많은, 44억 6천만 년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달 샘플에는 작은 지르콘 결정이 포함돼 있었고, 분석 결과 이 광물은 44억6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비둥 / UCLA 지구행성우주과학과 부연구원 : 원자탐사기를 이용해서 먼저 (지르콘 결정의) 원자 위치를 하나씩 세어보고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런 다음 광물의 나이가 실제로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달은 마그마가 굳으면서 표면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광물은 마그마가 식은 후 생긴 것이기 때문에 지르콘의 나이보다 달의 나이는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달이 지구의 자전과 자연현상 등에 영향을 주는 만큼 초기 생성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비둥 / UCLA 지구행성우주과학과 부연구원 : 달은 매우 안정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오래된 충격이나 행성에 미친 여러 사건을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달은 지구상에 기록되지 않은 많은 현상을 기록하는 핵심 자료가 됩니다.]
내후년엔 미국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3호가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탐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아폴로 이후 50년간 축적된 인류의 과학이 달의 남은 실마리를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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