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핼러윈 총격 용의자 체포…2명 사망·16명 부상

22세 남성, 살인으로 기소…몸싸움 벌이다 '탕탕'
또다른 용의자 1명은 자수…부상자 모두 10·20대

미국 플로리다주 휴양도시 탬파에서 29일(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하자 경찰이 사건 현장인 이보시티 내 유흥가를 통제하고 있다. 2023.10.2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핼러윈 축제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인 용의자가 29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이로써 총격에 연루된 용의자는 최소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탬파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핼러윈 축제가 열린 유흥가 일대에서 총기를 난사한 타이렐 스티븐 필립스(22)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휴앙도시 탬파의 이보시티 내 술집과 클럽에서 집단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휴대하던 총기를 꺼내 2명을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필립스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리 버카우 탬파 경찰서장은 목격자들의 제보가 용의자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한명을 제외하면 전원 총상을 입었으며 대부분은 경상에 그쳤지만 5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연령은 18세에서 27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최소 2명이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고 판단한 경찰은 용의자 1명이 먼저 자수했다고 밝혔다. 추가 용의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는 범행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12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자 핼로윈 복장을 입은 시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로 위로 뛰어들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돌변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