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데이·십일절·몬스터절'…유통가, 11월 쇼핑대전 열린다

김혜미 2023. 10.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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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다수 계열사 참여해 할인 경쟁나서
쿠팡·GS샵·CJ온스타일·티몬 등 온라인도 '격돌'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유통업계가 블랙 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연말 특수가 시작되는 11월을 맞아 롯데·신세계 등 주요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고물가 현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이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는 레드 페스티벌, 신세계는 쓱데이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004170)는 그룹 계열사들을 총동원해 동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쇼핑(023530) 유통군은 내달 2~12일까지 ‘롯데레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롯데하이마트(071840), 홈쇼핑, 세븐일레븐, 멤버스 등 1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패션·뷰티 업체인 롯데GFR이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등 행사가 확대됐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국내산 삼겹살과 킹크랩을 반값에 선보인다.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을 1~2개 사면 1개를 더 주는 원플러스원(1+1) 및 투플러스원(2+1) 행사도 실시한다. 롯데GRS는 행사기간 중 매일 1000개 한정으로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하프더즌’을 50% 이상 할인한 5000원에 판매한다.

백화점은 ‘슈퍼 뷰티 위크’ 기간으로 인기 11대 뷰티상품을 최대 20% 할인하는 쿠폰을 선착순 제공한다. 아웃렛은 내달 3~12일까지 총 5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 추가 할인해주는 ‘서프라이스 위크’를, 롯데온은 인기상품 최대 50% 할인과 단독 할인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하이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와 김장용 주방가전 행사 모델 동시 구매시 최대 80%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이마트)
신세계그룹도 연내 최대 쇼핑행사인 ‘2023 대한민국 쓱데이’를 내달 13일부터 7일간 연다. 쓱데이는 지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 계열사부터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백화점까지 20개 주요 계열사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대대적으로 할인한다. 오프라인 행사는 같은달 17일부터 19일까지다.

올해 쓱데이는 이마트의 경우 삼겹살 등 먹거리 최대 50% 할인과 삼성 및 LG전자와 함께 기획한 ‘쓱데이 전용 가전 스페셜 패키지’를 앞세우고 있으며, 지마켓과 옥션은 최대 15만원 할인 및 매일 20% 할인쿠폰, 신세계백화점은 이용금액의 최대 50% 리워드 추첨 등이 준비됐다. 조선호텔이 판매하는 쓱데이 한정 여행·다이닝패키지도 관심사다.

신세계는 올해 쓱데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쓱데이는 지난 2019년 신세계그룹 16개 계열사 통합행사로 시작됐으며 매출도 첫해 5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쓱데이 행사는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취소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쓱데이는 이제 소비자들에게 대표적인 할인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며 “올해 행사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11번가·CJ온스타일 등도 앞다퉈 할인행사

이커머스와 온라인 쇼핑몰도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은 다음달 5일까지 150개 브랜드의 겨울 패션 아이템을 최대 80% 할인하는 11월 패션위크를 열어 패딩과 부츠, 플리스 등 1500여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사진=11번가)
11번가도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을 실시한다. 올해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구글, 다이슨, CJ제일제당(097950) 등 작년보다 40개 브랜드가 늘어났으며 목표 신청수량 달성시 특가 구매가 가능한 공동구매 행사도 3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티몬도 1일부터 11일까지 ‘몬스터절’을 열어 역대급 특가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위메프는 3년 만에 열리는 블랙위메프데이를 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다.

CJ온스타일은 내달 12일까지 하반기 최대 규모 패션행사인 ‘온스타일 패션위크’를 연다. 행사 참여브랜드는 1950개로, 전년도 아우터 페스타 대비 34% 늘었다. 더엣지와 나이키, 삼성물산, 게스, 어그 등 일별 핵심브랜드 14개를 선정해 하루 특가전을 열고, 이 기간 2회, 20만원 이상 패션 아이템 구매시 10% 적립혜택도 주어진다.

GS샵은 1일부터 12일까지 200여개 브랜드 인기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블랙페스타’를 연다. 대표 상품으로는 AHC의 에이지리스 아이크림 정품을 최대 78%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LG생활건강(051900) 홈케어 및 퍼스널케어 라인 제품 1+1 행사와 마녀공장 클렌징오일 50% 할인 등도 눈에 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도 할인행사로 맞선다. CU는 11월 한 달간 냉장 국탕류와 냉장면, 냉동만두 등 90여개 인기상품을 대상으로 1+1과 2+1, 3+3 등의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편의점 신선식품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콩나물과 두부 등 식재료 10종과 통조림 반찬류 5종도 1+1 혜택으로 판매한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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