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경찰에 ‘자진출석 의향서’ 제출

이현준 기자 2023. 10. 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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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뉴스1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K팝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30일 경찰에 자진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권씨 변호인 측은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변호사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씨 측은 “이미 분명히 밝혀드린 바와 같이 권지용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수사에 필요한 자료 일체를 임의 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거액의 선임료 지급 등 보도나 유튜브 영상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추측성 보도에 대해선 강경대응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 측에서)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한 게 맞는다”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권씨의 경찰 소환은 다음 주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인천지법은 최근 경찰이 신청한 권씨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범죄사실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 결정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권씨의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마약) 혐의로 권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48)씨도 같은 법 위반(대마·향정신성 의약품) 혐의로 입건해 최근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실장 A(29)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또 유흥업소에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등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 연예인 지망생, 작곡가 등 5명에 대해서도 내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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