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찜한 게임사, 위메이드 이어 대성창투도 지분 매각한다… 내년 상장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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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대성창업투자도 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정리로 시프트업 상장에도 속도가 실릴 전망이다.
3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시프트업 구주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정리로 시프트업 상장에도 속도가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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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니케’ 흥행 덕
위메이드가 게임 제작사 시프트업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대성창업투자도 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분을 상장 전까지 갖고 갈 계획이지만, 투자를 원하는 해외 투자자가 있어 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정리로 시프트업 상장에도 속도가 실릴 전망이다.
30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시프트업 구주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시프트업의 상장을 앞두고 대성창투가 일부 수익 실현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 역시 대성창투와 함께 일부 지분(자사주 혹은 최대주주 측 지분)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블래이드앤소울’ 등으로 알려진 유명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흥행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대성창업투자는 지난 2020년 9월 시프트업에 투자했다. 게임 및 융합콘텐츠 투자본부를 이끌며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등에 투자했던 허윤석 이사가 거래를 주도했다. 이번 구주 매각에 논의되는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다. 1년 전 시프트업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전 투자했던 대성창투는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대성창투는 지분 일부만 매각해 초기에 투자했던 금액만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 지분을 매입할 해외 투자자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대성창투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나 사우디벤처캐피탈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관계자들은 부인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 투자부 차관인 살레 알리 캅티(Saleh Ali Khabti)와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참석해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국부펀드와 사우디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시프트업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게임사 위메이드도 시프트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시프트업 지분 4.3%를 100억원에 취득했는데, 내달 10일 중국 텐센트 산하 금융사인 에이스빌에 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추정되는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2조원가량이다. 시프트업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시프트업 기업가치는 1조원이었다.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정리로 시프트업 상장에도 속도가 실릴 전망이다. 실제로 시프트업은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밟는 통상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7월 액면분할과 사외이사 선임을 마쳤다. 비상장사의 액면분할은 IPO를 앞둔 기업이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하는 절차다. 사외이사 선임 역시 비상장기업은 의무가 아니라 IPO를 염두에 둔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액 65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가 출시 1주년을 맞은 현재도 실적에 기여하며 꾸준한 성장 중이다. 올해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만 2억1000만달러(한화 약 2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김형태 대표로 지분 50.93%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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