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교체 선그은 친명 지도부… 비명, 공천 앞두고 짐싸나

김세희 2023. 10. 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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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연일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친명계 사무총장을 통한 비명계 공천학살은 과도한 정치해석이라는 것이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비명계의 조 사무총장 교체 요구에 대해 "이 대표 체제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공천이나 여러 가지 당무 운영에 있어서 공정치 못한 불공정한 처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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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따라 총장이 총선기획단장
비명계는 공천학살 우려에 반발
일각선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
지도부 "지나친 정치해석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연일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친명계 사무총장을 통한 비명계 공천학살은 과도한 정치해석이라는 것이다. 친명·비명 간 인식차이가 큰 상황에서, 총선 공천과 관련한 갈등이 지속되면 비명계가 당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0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조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을 맡는 것에 대한 공천 파동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분(비명)들의 주장인데 대세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사무총장은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실무적으로 빈틈없이 서포트하는 직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친명 지도부는 또 당내 사정에 밝은 조 사무총장 대신 새로운 인사가 오면 총선을 준비하는 대오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다른 속사정도 있다.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내년 총선을 이끌 자리를 섣불리 바꾸면 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는 이유다.

이에 비명계는 이 대표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관례에 따라 곧 곧 출범할 총선기획단장까지 조 사무총장까지 맡게 될 것으로 보여 비명계의 '물갈이' 걱정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비명계 한 초선의원은 "사실 통합을 운운하려면 당 사무총장 정도는 교체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직접 들어갈 정도로 차기 총선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비명계의 조 사무총장 교체 요구에 대해 "이 대표 체제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공천이나 여러 가지 당무 운영에 있어서 공정치 못한 불공정한 처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후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접어들면 계파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친명계 비례대표, 원외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느끼면 탈당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의원은 이날 추후 분당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유쾌한 결별' 등의 발언으로 분당을 획책했다는 분이 있는 데, 그 말이 어떻게 분당을 획책한 것이냐"라면서도 "(친명계의) 그런 입장에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다면 사실 결심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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