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복귀, 그리고 ‘파죽지세’ 5연승 한성정-박진우 “팀의 살림꾼처럼”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삼성화재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29일 한국전력과의 경기까지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5연승은 우리카드가 2013년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세운 기록이다.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온 아웃사이드히터 한성정과 미들블로커 박진우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성정은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그리고 2021년 12월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202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한성정은 KB손해보험에 잔류하는 선택을 했으나 올해 5월 세터 황승빈과의 1대1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돌아왔다.
박진우는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2014~2015시즌에는 우리카드에서 베스트7 센터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9년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으로 떠났던 박진우는 지난 비시즌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FA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다시 우리카드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까지만해도 KB손해보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둘이 다시 친정팀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을 이어간 것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에 대해 ‘살림꾼’이라고 칭하며 고마움을 표한다.
한성정은 “5연승을 할 줄 몰랐다. 도전하는 마음이었던게 지금까지 잘 맞아서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가 ‘도전’이라는 표현을 쓴 건 우리카드가 개막을 하기 전에는 이같은 성적을 낼 만한 팀으로 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시즌 동안 선수들의 이동으로 새로 창단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박진우 역시 “이렇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팀원들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팀워크가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기뻐했다.
몸 담았던 팀이기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어서 조금 더 수월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성정은 “다른 팀에 다녀온 것 같지 않다”며 “우리카드로 다시 와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살림꾼’이라는 표현에 대해 박진우는 “코트 안에서 내 역할이 그런 부분이다”라며 “감독님께서도 ‘너는 뒤에서 해줘야 한다. 멋있는 선수가 아니고, 살림꾼처럼 해야한다’고 말하시곤 한다. 그래서 이게 내가 해야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정은 “우리가 지금 잘 되고 있는 이유가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도 ‘살림꾼’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에이스’가 되고 싶지만 팀이 이기는게 나에게는 훨씬 멋진 것이다. 내 위치에서 역할을 하다보면 팀도 좋아지고 나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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