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폭력 경험했을 때 '건강상 결근' 위험 두 배 이상 높아져

강승지 기자 2023. 10. 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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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폭력을 경험한 경우 건강상으로 결근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폭력 가해자가 고객일 때보다 직장 동료일 때 결근 위험이 더 컸다.

연구 결과 직장 내 폭력 가해자가 동료일 때 남녀 모두 건강 관련 결근의 위험이 더욱 높았다.

직장 내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객으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남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1.55배, 여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1.59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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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직장에서 폭력을 경험한 경우 건강상으로 결근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폭력 가해자가 고객일 때보다 직장 동료일 때 결근 위험이 더 컸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제5·6차 한국근로환경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직장 내 폭력 가해자별 건강 관련 결근 상관관계를 이같이 분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근로자의 결근에 영향을 끼칠 여러 요인 중 직장 내 폭력에 초점을 맞췄다.

직장 내 폭력은 고용노동부가 규정한 '직장 내 괴롭힘' 중 하나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 내 지위 또는 관계 등을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다.

연구 결과 직장 내 폭력 가해자가 동료일 때 남녀 모두 건강 관련 결근의 위험이 더욱 높았다.

직장 내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근로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객으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남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1.55배, 여성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1.59배였다.

반면 직장 동료에게 폭력을 경험한 근로자의 결근 위험은 남성 2.14배, 여성 1.71배로 나타났다.

이준희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순천향대서울병원 제공)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직장에서 가해자와 매일 반복해서 접촉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계속 떠올리게 해서 괴로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장 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결근으로 인한 근로자의 소득과 성과손실, 기업의 생산성 저하, 사회적 비용 증가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미국 직업환경의학회 발간 학술지 '직업환경의학회지'(JOEM)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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