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영업익 8604억…전년 대비 5.6% 감소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13조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850억원으로 18%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1161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에서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에서 벗어났다.
LG화학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은 1조7142억원, 영업이익은 1293억원이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 출가 물량 증가가 상쇄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유지됐지만,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1월 인수한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의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증대됐다.
팜한농은 매출 1201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는 석유화학 부문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며, 생명과학 부문도 당뇨, 자가면역 등 주요 제품의 출하 확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탈 가격 하락세가 제품 판가에 영향을 미치며 전지재료 사업의 4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최근 정보기술(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약 1조1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비핵심 자산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건전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매각 등 여러 전략적 옵션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일부 경쟁력이 부족하고 중국과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효율화 및 구조 개선 사업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단위 사업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소규모 범용 사업과 중간 원료 사업에 대해 우선 진행하고 있다”며 “생산 라인별로 가동 조정 및 고수익 제품으로의 라인 전환 작업도 병행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해서는 “전략적으로 더 활용할 시기가 오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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