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조기 우승 확정 울산, 이제부턴 아챔 모드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한 울산 현대가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를 노린다. 리그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ACL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울산은 다음 달 7일 원정 경기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3~2024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맞붙는다. 원정 경기에 지난 시즌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안겼던 팀이지만,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지난 29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하면서 체력적으로 회복할 시간을 번 덕분이다.
로테이션을 고민할 필요 없이 조호르전에 100% 전력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도 울산으로선 다행이다. 울산은 조호르와의 ACL 원정 경기를 치르고 5일 뒤인 다음 달 12일 리그 2위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조기 우승을 확정하지 못했더라면 이 경기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뻔했다.
울산은 조호르에 대한 과거 안 좋은 기억도 깨끗이 지우면서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지난 24일 조호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ACL 조별리그 3차전 3-1 완승으로 설욕에 성공했고, 앞선 공식전 4경기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털고 리그 조기 우승으로까지 이어지는 발판을 놨다.
울산은 2012년(10승 2무)과 2020년(9승 1무), 두 차례 무패 우승을 거두는 등 ACL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K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ACL 우승으로 달랬다. 2021년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지난 3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조별리그 원정 경기 패배로 무패 우승 도전은 불가능해졌다. 울산은 승점 6점(2승 1패)으로 가와사키(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K리그1 조기 우승 확정으로 기세를 타 ACL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베테랑 이청용은 전날 대구전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ACL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큰 노력을 하겠다. K리그1 우승으로 조금 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이 ACL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이유는 또 있다. 울산은 지난 6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에서 패하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 끝에 탈락이라 더욱더 뼈아팠다. 하지만 ACL에서 우승한다면 그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ACL은 세계적인 스타들까지 흘러들어오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나 볼 법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네이마르(알힐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을 영입했다. 울산이 이런 쟁쟁한 스타들이 버티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과로 남을 수도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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