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9 탈퇴 로운 “내가 감당할 문제” 조이현과 선보일 ‘혼례대첩’ 돌싱 로맨스 [종합]

장예솔 2023. 10.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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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로운이 SF9 탈퇴 이후 '혼례대첩'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10월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연출 황승기, 김수진/극본 하수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황승기 감독과 로운, 조이현이 참석했다.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드라마. 한양 최고 울분남 청상부마 심정우와 이중생활을 하는 청상과부 정순덕이 힘을 모아 우당탕탕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로운은 혼례 도중 쓰러진 공주로 인해 8년째 출사 길도, 혼사 길도 꽉 막힌 청상부마 심정우 역을 맡았다. 조이현은 공식적으로는 좌의정 댁 둘째 며느리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 방물장수 여주댁으로 이중생활 중인 정순덕으로 변신한다.

이날 황승기 PD는 '혼례대첩'에 대해 "사극의 명가 KBS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사극이다.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혼인, 사랑과 관련된 소재라 요즘 분들이 많은 공감을 하면서 좋아하실 것 같다. 후반부에는 울컥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운은 심정우에 대해 "17살에 원치 않은 혼인을 했다. 혼례 당일에 공주가 죽으면서 부마가 됐는데 제가 이해했을 때는 정신상태나 정서가 17살에 멈춰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17살 이후로 주변 사람들과 관계도 끊고 집에서 책으로 세상을 배운다. 그래서 꼰대력이 생긴 것 같다"며 "저는 매우 수평적인 사람이다. 감독님과 스태프를 믿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현은 좌의정 댁 며느리와 중매쟁이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인다. 조이현은 '극과 극 캐릭터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힘들다기보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예고편 보면 아시겠지만 메이크업, 의상, 헤어가 달라서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은 순덕이라 희열을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편한 캐릭터로 며느리를 꼽은 조이현은 "며느리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차분한 연기가 사람 조이현으로서 좀 더 편했다"며 "중매쟁이 여주댁 연기를 할 때 로운 씨가 텐션을 많이 올려줬다. 덕분에 밝은 성격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상대역 로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로운은 지난 2021년 방영된 '연모' 이후 오랜만에 KBS 사극으로 돌아왔다. 로운은 "대본이 워낙 재밌었다. '연모'와 캐릭터가 다르다. 사극을 자신 없어 하지만 깨보고 싶은 부분이 컸다. 올해 27살인데 앞으로 연기를 얇고 길게 하고 싶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인정받으려면 많이 혼나야 하지 않나. 혼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이현은 "순덕이가 이중생활을 하는 면이 끌렸다. 순덕이뿐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귀엽다. 원래 귀여운 캐릭터에게 끌리는 성격이라 한눈에 들어오더라"며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극 중 돌싱으로 등장하는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 로운은 "소재가 신선했다. 제가 언제 이 나이에 돌싱을 해보겠나. 돌싱에 포커스를 두기보다는 경운재에 갇혀 사는 인물의 표독스러움을 연기하고 싶었다"며 "평소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 하면서 많은 선배님들과 고민을 나누고 있다. 코미디 연기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황승기 PD는 다른 사극과의 차별점을 묻자 "우리 드라마에는 로운과 조이현이 있다. 두 배우가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주고 있다. 같은 사극이라 하더라도 소재들이 다르다. 연출로서는 잘 찍고 잘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혼례대첩'은 로운이 SF9 탈퇴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 로운은 "배우라는 직업에 진지해지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 팀 멤버가 같이 드라마에 나오는데 거리낌 없다. 평소처럼 장난치고 지낸다"며 SF9 휘영을 언급했다. 휘영은 극 중 박복기(이순원 분)의 심복인 이좌랑 역을 맡았다.

로운은 "감사하게도 멤버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고 있다. 저도 그 친구들을 정말 마음 깊이 응원하고 있다. 탈퇴라는 선택이 서운하실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제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이해시켜드린다면 저로서는 좋은 성장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어려운 선택이었음을 전했다.

끝으로 황승기 PD는 "예고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술적, 촬영적으로 볼거리가 많다. 베테랑 선배님들과 신인 연기자들도 잘해주고 있다"며 "귀여워 보이면 그 사람을 진짜 사랑한다는 얘기인데 정우와 순덕이 사랑에 빠질 때 굉장히 귀엽다. 시청자들이 웃으면서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혼례대첩'은 30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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