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에 빠진 게임업계,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 도모

조민욱 기자 2023. 10. 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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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게임사들의 생성 AI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게임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 AI 상용화에 따라 게임사들은 이를 활용한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게임맵·캐릭터 일러스트·아이템 등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AI 툴을 비롯해 NPC의 대화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시나리오를 짜주는 텍스트 AI 툴, 유저의 플레이 패턴 등을 인식해 게임 세계관에 적합하게 상호작용하는 강화학습 NPC, 게임코드 자동생성 또는 기존 코드를 보완하는 게임 개발 AI 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 AI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중소형 언어 모델 '바르코'를 자체 개발해 각종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게임 시나리오 생성 등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네이버와 '하이퍼클로바X 활용 사업'을 협업, 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를 진행하며 게임 개발에 생성 AI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이 2017년 설립한 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도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영상 추천을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한 이용자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개발사들은 생성 AI 도입 본격화로 비용 효율화에 따른 레버리지 증대, 생산성 증대에 따른 게임 신작 증가, 게임 재미 향상에 따른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 상승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에 생성형 AI를 통한 1인, 소규모 단위 게임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수 IP 및 다양한 게임 리소스를 보유한 대형 게임사의 수혜를 예상한다"며 "생성 AI 도입으로 기존 게임 리소스 학습을 통한 신규 콘텐츠 생성이 보편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성 AI 기반의 리소스 보급은 개발자들이 리소스를 수급하는데 기존에 사용한 시간과 비용을 컨텐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며 "이는 아트 리소스 수급에 큰 부담을 가진 1인 또는 소규모 개발자들의 개발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 콘텐츠 공급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게임 개발 난이도의 하락으로 신규 게임 개발자가 증가하고, 플랫폼 내 리소스가 확대되면서 게임 퀄리티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슈퍼캣의 노코드 게임 개발 플랫폼 펑크랜드는 AI 이미지 생성기를 무료로 도입해 아트 리소스 수급을 즉각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1인 게임 개발자 '33게임즈'가 선보인 '닥사RPG: 파밍용사키우기'는 서비스 50일만에 매출 5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생성 AI는 게임 전반 장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RPG 장르에서의 NPC 적용에 따른 몰입감 상승, MOBA·RTS·FPS 등 멀티플레이어 대전 장르에서의 AI 팀원 적용에 따른 밸런스 조절 효과, 캐주얼 장르에서의 AI 기반 신규 스테이지 형성에 따른 콘텐츠 공급 속도 단축, 로그라이크 장르에서의 AI 추론 기반 선택지 제공에 따른 스트레스 경감 등이 기대 요인이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의 경우 생성 AI를 통해 극적 변화를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NPC가 개발 단계에서 정해진 획일화된 대답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플레이어 개인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하는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게임의 몰입감 자체를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매력적인 서사를 가진 캐릭터가 자신과 교감을 하게 된다면 수집에 대한 욕구가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브컬쳐 게임은 타 장르에 비해 캐릭터 일러스트에 들어가는 시간, 비중 자체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생성 AI를 통한 일러스트 생산성 향상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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