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기업, 코로나 극복… 성장·수익성 지난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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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지역 주요 제조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재무지표가 대체로 개선됐지만, 기업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 부분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활동성을 보여주는 재고자산 회전율(6.4회), 재고 자산 비중(14.8%), 총자산 회전율(0.95회) 등의 재무지표들은 대체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팬데믹 마무리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지역 제조업 활동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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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 금융 이용부담 증가
지난해 부산지역 주요 제조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벗어나면서 재무지표가 대체로 개선됐지만, 기업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 부분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가 30일 내놓은 ‘2022년 부산 주요 제조기업 재무지표 분석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이 분석은 지역 제조기업 747개사 재무 자료를 바탕으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주요 제조업들의 매출액과 총자산, 영업이익 증가율을 분석지표로 한 성장성에서는 전체 매출(17.5%), 총자산(7.7%), 영업이익(51.9%) 증가율이 모두 2021년에 비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장 기업의 전체 매출 증가율(12.1%)보다도 높았다.
부산상의 측은 “지난해 국내 조선 및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 업황 회복이 지역 부품 제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수익성 부분도 대체로 양호해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5.5%)과 매출액 당기 순이익률(4.2%)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각각 1.2%p, 0.3%p 증가했다. 기업이 낸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이자 보상 배율도 5.1배에 달해 적정 수준인 3배를 웃돌았다.
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비용 증가율이 2021년 대비 39.9%나 증가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는 2022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 상장기업과 비교해서는 안정성과 활동성 면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53.7%), 부채비율(86.3%), 차입금 의존도(28.0%) 등 기업 안정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에서 전국 상장기업의 평균보다 안정성이 떨어졌다.
기업 활동성을 보여주는 재고자산 회전율(6.4회), 재고 자산 비중(14.8%), 총자산 회전율(0.95회) 등의 재무지표들은 대체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팬데믹 마무리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지역 제조업 활동성이 크게 개선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과 총자산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회전율과 총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게 평가한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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