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선까지 밀당” 태민, 영리한 관능미 ‘길티’[스경X현장]

태민.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의 태민의 과감한 도전, ‘길티’다.

태민의 네 번째 미니앨범 ‘길티’ 발매 기자간담회가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됐다.

‘길티’는 태민이 약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으로, 더욱 견고해진 태민만의 음악 색깔을 담아 독보적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특히 타이틀곡 ‘길티’를 통해서는 한층 과감해진 퍼포먼스로 관능적인 매력을 제대로 부각했다.

‘길티’는 30인조 스트링 사운드가 웅장한 곡으로, 이기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아프게 하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사랑 방식이라고 말하는 직설적인 내용을 담아 태민의 드라마틱한 매력을 끌어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통제된 삶에서 벗어나려는 태민의 서사를 이어가며, 극적인 스토리와 압도하는 퍼포머스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샤이니 태민이 30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네 번째 미니앨범 ‘길티’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민은 “2년 5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오게 됐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주마등처럼 지나온 날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항상 준비하던대로 하면서도 좀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지금까지 태민하면 생각나는 아이덴티티와 클리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을 아울러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태민만의 색깔’이라는 기대치에 만족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걸 하는 게 조금 더 와닿겠다고 생각했다”며 “‘길티’는 시네마틱한 곡이다. 어떤 매력을 느낀다는 건 금기시 되는 작은 걸 깨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춤을 추면서 짓는 표정과 제스처가 반전으로 느껴질 때 매력적으로 다가갈 거로 생각했다. 아찔한 선까지 ‘밀당’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새롭게 다가갈 매력을 예고했다.

또 “그동안 콘셉츄얼한 것을 해왔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겪은 것처럼 진정성있게 느끼도록 방향성을 잡았다. 힘을 빼면서도 트렌디한 부분을 가미했다. 좀 더 자연스러운 태민의 모습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태민. SM엔터테인먼트

태민은 2008년 샤이니로 데뷔 후 15년 동안 그룹으로, 또 솔로 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하며 팔색조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는 그 원동력을 “제가 즐거운 것을 하면서 새로운 걸 도전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깨닫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동안은 사명감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또 무엇을 얻고 있나 생각했을 때 이 모든 걸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더라. 쉽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부담을 갖고 하나씩 깨나가는 게 재밌다”고 일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과감하게 몰두하는 게 저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이라며 “내가 평소에도 들을 것 같은 음악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그래야 듣는 분도 진정성을 느끼고 보여줄 때도 성취감이 큰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만족감을 표하며, “15년간 꾸준히 아이돌 시장에서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고, 사랑을 받는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대상을 받고 1위를 하는 성과도 의미 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꾸준히 활동하는 게 그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활동목표를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