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석유화학 '흑자전환'…"비핵심 자산·사업 지속 매각"(종합)

김종윤 기자 2023. 10. 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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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다운스트림 쪽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상대방과 여러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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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부양책 효과 크지 않아…경쟁력 강화방안 전략적 검토"
"양극재 증설 계획대로 추진…재고는 축소"
LG화학 여수 공장(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다. 3분기에 흑자전환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시황 회복을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30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다운스트림 쪽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상대방과 여러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의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침체와 부진 장기화에 빠졌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놨다. 올해 3분기에 흑자전환한 성적표를 냈지만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경기 부양책 체감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건전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비핵심 자산·사업의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지속해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양극재를 포함한 첨단소재 부문은 필수 광물의 가격 급락 영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적으로 리튬의 3분기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하락했다.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 효과는 수익성을 깎아내린 주된 원인이다.

LG화학은 시황 변동과 무관하게 양극재 증설 계획을 기존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메탈 가격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를 축소하고 있다"며 "투자 계획은 이미 보수적으로 정한 만큼 조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860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4948억원으로 3.5% 줄었고, 순이익은 18% 감소한 5850억원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111억원, 366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수익성을 이끌었다.

첨단소재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줄어든 1조7142억원이다. 영업이익도 79% 감소한 1293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64%를 차지하는 전지재료 사업이 메탈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았다.

생명과학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4억원, 15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9%, 150% 증가했다. 미국 항암신약 개발 기업인 아베오(AVEO) 인수 효과를 얻었다.

팜한농은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부진했다. 매출은 23% 줄었고, 영업손실은 15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경쟁력 강화와 비용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매출은 8조2235억원으로 7.5% 늘었고, 영업이익도 40.1%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할 것"이라며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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