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시총만 18조 증발...맥 못추는 삼성그룹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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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국면에서도 중장기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삼성그룹주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24% 하락한 6만8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기의 시총은 지난 25일을 끝으로 10조원대가 붕괴됐고, 호텔신라는 8월 28일(3조5284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줄어 2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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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변동성 국면에서도 중장기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삼성그룹주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24% 하락한 6만8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 15% 넘게 떨어지면서 5만79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호텔신라는 엔데믹과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었다. 개인은 최근 한 달 간 12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1% 감소한 77억원으로 발표되면서 약세장이 펼쳐졌다.
삼성전기는 지난 27일 장중 4.03% 하락한 11만9100원까지 거래되는 등 최근 신저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는 13.22%의 급락세를 시현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주가 급락 역시 3·4분기 영업이익이 약 40%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이 원인이었다.
삼성전자의 7만원대 회복 시점도 묘연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18일 종가 기준 7만500원에 거래된 후 약보합세를 보여왔다. 이날은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2차전지 업황 악화 등 대외 환경에 따른 주가 조정기를 겪고 있다.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 26일 41만75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20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도 급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8일 420조8696억원이던 시총이 지금은 401조7664억원으로 18조5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올해 7월 3일 49조3041억원으로 50조원에 육박하던 삼성SDI의 시총도 이날 종가 기준 31조816억원으로 18조2500여억원이 축소됐다.
삼성전기의 시총은 지난 25일을 끝으로 10조원대가 붕괴됐고, 호텔신라는 8월 28일(3조5284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줄어 2조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기업별 향후 실적 및 사업 전망을 따져보고 신중히 접근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실적 하락 등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내년까지의 전망을 볼 때 회복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이번 3·4분기 이익 급감은 체화 재고 할인 판매에 따른 평가손실이 200억~30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재고 평가손실은 4·4분기까지 일부 발생하고, 내년 1·4분기부터 영향이 미미해질 것이다. 중국 단체관광객 회복 추이를 보며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 수요와 관련해 다양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의심할 필요가 없는 과매도 국면"이라며 "주요 고객사 판매는 매우 양호한 상황으로, 선별적 수주를 통한 가시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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