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협에 승리" 軍 대장급 장성 인사… 중장 이하는 11월 예정(종합)

박응진 기자 허고운 기자 2023. 10. 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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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29일 단행한 대장급(4성) 장성 인사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꼽았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30일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국방부 장관 교체 이후 군 통수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성 장군 이하 인사는 (이번 인사의) 후속 과정·절차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다음 달로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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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전투 감각·지휘 역량 보유… '군대다운 군대' 적임자"
왼쪽부터 김명수 신임 합참의장 후보자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은 29일 단행한 대장급(4성) 장성 인사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꼽았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30일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국방부 장관 교체 이후 군 통수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인 신원식 현 장관은 이달 7일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장성 인사에서 신 장관의 의견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기획관은 "(이번 인사에선) 북한의 지속적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안보 정세 속에 다양한 야전 경험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 감각과 훌륭한 지휘 역량을 보유한 장군을 발탁했다"며 "특히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로 육성시킬 수 있는, 군 내 신망이 두터운 적임자를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우리 군의 대장급 장성 7명 전원에 대한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 신임 합참의장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해사 43기)이 지명됐다.

또 육군참모총장엔 올해 제75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을 맡았던 박안수 중장(중장·육사 46기)이, 해군참모총장엔 양용모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중장·해사 44기)이, 공군참모총장엔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공사 38기)이 각각 발탁됐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육사 46기)을, 육군지상작전사령관엔 손식 특수전사령관(중장·육사 47기)을, 육군 제2작전사령관엔 고창준 수도군단장(중장·3사 26기)을 각각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강신철 신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손식 육군지상작전사령관·고창준 육군 제2작전사령관. (국방부 제공)

이로써 합참의장은 기존보다 사관학교 기수가 3기수, 육해공군 참모총장은 2기수씩 낮아지면서 사실상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7명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뒤 각 보직을 맡는다. 다만 합참의장은 정식 임명에 앞서 국회 인사 청문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 기획관은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선 "(육해공) 3군의 균형 발전과 합참의 순환보직 차원에서 2013년 최윤희 대장 이후 (처음) 해군 장군을 (합참의장에) 발탁했다"며 "야전 경력이 많고 탁월한 전투감각과 작전 지휘 능력을 갖고 있고, 군심(軍心)을 결집시킬 수 있는 군 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박안수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에 대한 진급·보직신고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벌써부터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군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잠수함 특기'로 해군참모총장이 된 첫 사례가 됐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소통에 무리가 없도록 국민과 함께하고 강한 공군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대장급 인사에 이어 내달 중 중장(3성) 이하 장성급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성 장군 이하 인사는 (이번 인사의) 후속 과정·절차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다음 달로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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