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첨단학문 강화·학문성과 창출 … 25계단 껑충 뛰었다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3. 10.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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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품질 지표 상승이 주효
반도체·바이오 대학원 개설
학부 과정도 내년 신설 예정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로고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4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작년보다 25계단 상승한 145위를 기록했다. 올해 변경된 '연구 품질' 지표 상승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성균관대의 이 지표는 작년에 59.4점을 기록했는데 올해 72.9점으로 껑충 뛰었다. THE는 올해 기존 '논문 피인용도' 지표 대신 논문 피인용도, 연구 강도, 연구 우수성, 우수 논문 영향력 등 4개 세부 지표를 포괄하는 '연구 품질' 지표를 신설해 적용했다.

성균관대는 연구 성과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첨단학과 신설, 최우수 교원 초빙, 연구 데이터 분석, 학술활동 장려 지원제도 등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연구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첨단학문 분야 진흥을 위해 지난 8월 대학원 과정 반도체융합공학과, 메타바이오헬스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지능형로봇학과, 실감미디어공학과를 신설했다. 내년 3월에는 학부과정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가 신설될 예정이다.

첨단학문 분야 외에도 다양한 학문 성과가 존중받도록 저서나 학회 발표 등 영향력이 큰 학문 성과의 창출을 장려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성균관대는 피인용이 우수한 상위 10% 논문의 우수성, 영향력 높은 저널에서의 피인용이 향상되며 '연구 품질' 지표가 개선됐다.

아울러 성균관대는 최근 한국화학연구원 공동연구 추진 및 우수 인력 육성·교류를 위한 연구교류회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향후 2대 국가전략기술 및 탄소중립 분야 연계 기관 간 연구를 활성화해 공백기술 확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은 "대학의 질적 연구 역량을 강조하며 최우수 교원 채용, 교원 인사제도 개편, 국제 공동연구 강화, 학문단위별 연구 컨설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질적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오래전부터 고등교육 혁신과 사회 기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2018년 대학혁신과공유센터를 설립해 교육혁신 국제포럼, 혁신 교수학습법 개발 등 공동체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 '아웃리치 대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이제는 성균관대형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10월 총장 직속의 교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학의 ESG 비전을 수립하고 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 3개 분과 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ESG 활동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강의실 밖에서 다양한 학습경험을 장려한다. 대형 온라인 시그니처 수업과 언제 어디에서나 학습이 가능한 모바일 학습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의실을 연구공간, 학생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출하는 공간 혁신도 이뤄내고자 한다. 또 성균관대는 인바운드 글로벌 기반을 확충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교환·외국인 학생의 수요가 집중되는 학문 분야는 국제어 수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은 전공을 가리지 않고 외국인 학생과 같이 수업을 듣고 또 교류하도록 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대학의 교육 방법과 콘텐츠의 디지털 대전환에 발맞춰 오픈형 통합 학습 플랫폼인 SKKU 온라인을 구축해 e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학생과 동문은 물론이고 대학교육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쉽게 고품질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평생학습 생태계를 만들어 지식 나눔을 실천하고 글로벌·지역사회에 기여를 꾀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앞으로 교육 콘텐츠 브랜드를 확산해 기업 대상 교육(B2B) 및 개인·그룹 평생학습(B2C) 플랫폼으로 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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