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산학협력 월등 … 아시아 사립대 1위, 2년연속 지켰다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3. 10.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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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76위 올라 역대 최고
지식 플랫폼 '런어스' 가동
3만여 개인 회원에 교육 제공
연세대학교 본관 전경. 연세대

연세대는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4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종합사립대 역대 최고 순위인 세계 76위에 올랐다. 지난해 평가에서 전년보다 무려 73계단이나 오른 세계 78위·아시아 사립대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 두 계단 더 상승한 것이다. 이로써 연세대는 2년 연속 아시아 사립대 1위를 지켰다.

세계 76위는 연세대 역대 최고 성적일뿐 아니라 2004년 THE에서 처음 대학 순위를 발표한 이래 아시아 사립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연세대의 이번 결과는 지난 6월 영국 QS 세계대학평가에서 76위를 기록한 데 이어 성과를 낸 것이다. 이로써 연세대는 양대 세계대학평가로 알려진 THE와 QS 세계대학평가에서 모두 7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쾌거를 이뤘다.

THE는 전 세계 대학의 △교육 여건(29.5%) △연구 환경(29%) △연구 품질(30%) △국제화(7.5%) △산학협력(4%) 5개 지표를 평가해 가중 평균한 점수로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논문 피인용도' 지표 대신 논문 피인용도, 연구 강도, 연구 우수성, 우수 논문 영향력 등 4개 세부 지표를 포괄하는 '연구 품질' 지표가 신설돼 적용됐다. 올해 THE는 108개 국가와 지역의 1904개 대학을 평가했다.

연세대는 산학협력에서 세계 29위, 교육 여건에서 세계 47위, 연구 실적에서 세계 69위에 오르면서 종합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산학협력의 새로운 평가지표인 '대학의 논문을 인용한 특허 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점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연세대는 고등교육의 매체 혁명과 지식 나눔을 선도하기 위해 2021년 9월 국내 고등교육 기관 최초로 일반 대중에게 지식 공유 플랫폼 '런어스(LearnUs)'를 선보였다. 연세대가 축적한 교육·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대중들과 지식을 공유한 것이다. 런어스는 현재 개인 회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5000여 개 고품질 교육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는 "교육 소외계층과 지역사회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어느 누구도 양질의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연세대를 중심으로 25개 대학이 참여하는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도 런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교육 자원을 개방·공유해 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온라인 공동강의 네트워크는 향후 해외 대학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연세대는 마이크로 전공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전공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전공의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융합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유연한 학사제도를 통해 다양한 전공과목을 수강할 기회를 제공해 융합적 사고력을 지닌 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학제 융합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난해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했다. 2022학년도에 일부 학과에서 시범 운영하던 인공지능(AI) 융합심화전공을 인문·사회·이공계와 의학계열을 포함한 전공으로 확대했고, 향후 모든 전공에서 AI 융합 교육을 받게 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국제캠퍼스에 대학이 중심이 된 '학(學)-연(硏)-산(産)-병(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대학 캠퍼스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교육과 국제화에 초점을 맞춘 1단계 캠퍼스에 이어 첨단연구와 산학협력에 중점을 둔 2단계 캠퍼스 '연세 사이언스 파크(YSP)' 조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인프라를 건립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연세대는 인천시와 협력해 보건복지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사업'의 메인 캠퍼스를 국제캠퍼스에 유치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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