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도전" SF9 탈퇴한 로운, 조이현 손잡고 '혼례대첩' 돌싱 납시오[종합]

김노을 기자 2023. 10.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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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배우 조이현(왼쪽), 로운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로운과 조이현이 '혼례대첩'으로 돌싱 연기에 나선다.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김수진)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황승기 PD와 배우 로운, 조이현이 참석했다.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로운은 한양 최고 울분남 청상부마 심정우 역, 조이현은 이중생활을 하는 청상과부 정순덕 역을 맡았다.

이날 황 PD는 "'혼례대첩'은 사극의 명가 KBS에서 선보이는 로맨스 사극으로,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면서 울컥한 포인트도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정상 돌싱 역할이라 배우들이 선택하기 부담스러웠을 텐데 (로운과 조이현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서 고마웠다. 저는 현장에서 차분하고 싶을 땐 조이현 씨와 업(Up)되고 싶을 땐 로운 씨와 대화하고 있다"고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귀띔했다.

(왼쪽부터) 조이현, 황승기 PD, 로운 /사진=김창현 기자
로운은 심정우라는 캐릭터에 대해 "정서가 17세에 멈춰있는 인물이다. 상소를 계속 올리며 주변인들과 관계도 끊고 세상을 책으로 배워서 꼰대력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로운은 심정우와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저는 매우 수평적인 사람"이라며 "작가님이 글을 촘촘하게 써주셨다. 촬영 감독님도 작품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 주셔서 스태프, 감독, 작가님 믿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현은 "정순덕은 혼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이후로 집안 몰래 중매쟁이를 하는 인물"이라며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제가 며느리로 살아본 적은 없으나 차분한 연기를 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져서 며느리 역할도 더 편한 것 같다"고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순덕이의 이중생활에 매력을 느끼고 끌렸다. 저는 귀여운 것에 끌리는 사람이라 '혼례대첩'이 한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역할을 소화하며 저 역시 더 밝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로운 씨가 텐션을 많이 올려줘서 집 밖의 순덕이도 재미있게 연기했다"며 상대 배우인 로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돌싱 설정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로운은 "제가 이 나이에 언제 돌싱을 연기해보겠나"라며 "돌싱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기 보다는 인물의 표덕스러움 같은 것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코미디 장르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평가를 받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털어놨다.

배우 로운 /사진=김창현 기자
'혼례대첩'을 비롯해 안방극장은 다시 사극 열풍이다. 내달 방송되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 ENA '낮에 뜨는 달', MBC '연인' 후속작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사극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와 관련 황 PD는 "로운 씨와 조이현 씨가 우리 드라마에 있다는 게 확실한 차별점"이라며 "두 배우가 캐릭터를 100%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KBS 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국의 사극도 참고를 많이 했는데, 최대한 좋은 연출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까지 나온 사극보다 퀄리티적으로나 연기적으로 더 좋은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지난 2016년 그룹 SF9으로 데뷔한 로운은 지난달 연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팀 탈퇴를 발표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좀 더 배우라는 직업에 진지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SF9 멤버 휘영이 '혼례대첩'에 함께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멤버가 함께 출연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평소 만나서 하는 것처럼 대화도 나누고 장난도 친다. (SF9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응원하고 있고 멤버들도 여전히 저를 응원하고 있다. 제 선택으로 인해 서운한 분들도 있겠지만 그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조이현 /사진=김창현 기자
로운은 또 "연기적으로 잘 보여드리고 이해를 시킨다면 좋은 성장의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저에게도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로운은 2021년 인기리 방송된 KBS 2TV '연모' 이후 다시 사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도 "캐릭터가 다르다. 사극은 제가 자신 없는 장르이긴 하지만 그걸 깨보고 싶었다. 올해 제가 27세인데, 앞으로 연기를 얇고 길게 하고 싶다.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선 많이 혼나더라도 자신 없는 걸 도전하려고 한다"고 도전 정신을 드러냈다.

조이현은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강조하며 "무더운 여름부터 겨울까지 열심히 찍었고, 앞으로도 찍어갈 에정이다. 즐겁게 촬영했으니 시청자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혼례대첩'은 이날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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