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DNA 장착 , 괴물 세단 출격
수십년 쌓은 F1 기술력 담아
225마력 르노차 중 최고 출력
스포츠카용 시스템 탑재해
정확하면서 안정적인 핸들링
르노코리아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SM6'는 뛰어난 승차감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2024년형 SM6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해 만든 직렬 4기통 1.3ℓ 터보 엔진을 얹은 'TCe 260',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2.0 LPe', 고성능 모델인 'TCe 300 인스파이어' 등으로 트림(세부모델)이 구분돼 있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는 르노코리아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출력을 내는 고성능 모델이다. 이 모델의 보닛엔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을 내는 직렬 4기통 1.8ℓ 트윈스크롤 터보 직분사 엔진이 탑재된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가 배기량에 비해 높은 출력을 내는 데는 르노그룹이 세계적 자동차 경주 대회인 F1(포뮬러원)에 수십 년간 참가하면서 쌓은 터보차저 노하우가 담겼다.
르노그룹은 1977년부터 F1 레이싱에 출전하고 있다. 오랜 기간 F1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좋은 사례가 바로 SM6 TCe 300이다. F1의 터보차저 기술을 일상 운전에 맞게 세팅했다. 배기압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배기 매니폴드를 새로 디자인하면서 터보래그(가속 반응이 뒤늦게 나타나는 현상)를 줄여 운전자의 의도대로 빠르게 반응하는 터보 엔진을 만들었다.
현재 이 엔진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인 알핀(ALPINE)과 르노 메간의 고성능 버전 메간 RS 등에 쓰이고 있다.
또 올해 6월 25일 미국에서 열린 힐클라임 경주 '파이크스 피크'에 출전한 알핀 A110 파이크스 피크도 이 엔진을 사용했다. 출력을 500마력까지 높이기 위해 여러 엔진 튜닝이 더해지긴 했지만 SM6 TCe 300 인스파이어와 동일한 1.8ℓ 엔진이다.
이 엔진은 르노그룹 내에서 오직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부산 공장은 그룹 내 세계 20개 공장 중에서 제품 출하량 대비 불량 수가 가장 적다.
르노그룹은 부산 공장을 고성능 엔진 제작 최적의 장소로 평가해 이곳에서만 1.8ℓ 터보 엔진을 생산해 세계 각지로 공급하고 있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는 고성능을 내세우는 만큼 핸들링도 뛰어나다. 손에 잡히는 감각이 묵직하면서 세밀한 조향이 가능하다. 이는 고급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독일 ZF-TWR의 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이다. 앞바퀴 축과 직접 연결되면서 정확하면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선사한다. 스티어링휠을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돌리는 것도 일반적인 3.0바퀴보다 작은 2.6바퀴로, 빠른 반응에 중점을 뒀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는 편안한 승차감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강조하는 세단이다. 이 차는 앞뒤 댐퍼(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에 모듈러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일상에서는 노면 충격을 잘 잡아내면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고, 충격량이 많아지는 고속에서는 차체를 잘 잡아주는 특징이 있다. 덕분에 편하고 안락하면서 충분한 스포츠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는 차체 곳곳에도 스포츠 감성을 물들였다. 실외에는 인스파이어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19인치 알로이 휠, 사이드 엠블럼 등이 있고 실내에는 인스파이어 전용 블랙 알칸타라, 블루 스티치 친환경 블랙 인조가죽 시트 등이 스포츠 감성을 높였다.
SM6 TCe 300 인스파이어의 판매 가격은 3695만원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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