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W 인재 잡자"…벤처스타트업 인재 매칭 페스티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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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만난 한 전자부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개발직 지원자를 기다리며 이렇게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벤처기업의 소프트웨어(SW)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3 벤처스타트업 SW인재매칭 페스티벌'을 이날 개최했다.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업체 영신의 고진영 전략기획팀장은 "벤처기업을 위한 SW 인력을 매칭해준다고 해 기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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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해외 인력 유치 긍정적"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몇 개월 전부터 전산 개발자 모집하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오늘 인재 채용이 목표입니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만난 한 전자부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개발직 지원자를 기다리며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면서 IT 인재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경력자들의 경우 대기업으로 쏠리면서 벤처 스타트업의 구인난은 심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벤처기업의 소프트웨어(SW)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3 벤처스타트업 SW인재매칭 페스티벌'을 이날 개최했다. 행사에는 벤처기업 100개사가 참여해 상담과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행사장은 업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개발직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구직자로 장사진을 이뤘다. 곳곳엔 긴장한 모습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이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정장을 입고 있던 대학생 A씨는 "오전엔 기업들을 둘러봤고 오후에는 면접을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행사에는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미지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퍼스널 컬러' 부스와 증강현실 기기를 통해 면접을 체험하는 'VR 모의면접'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이력서 사진 촬영 코너와 포트폴리오 상담 코너에도 사람이 몰렸다.
행사장을 찾은 송채은씨(36·여)는 "(상담사가) 이력서를 보고 보완할 부분을 짚어줬고 언제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지 정보도 얻었다"며 "지금까지 왜 탈락했는지 막막했는데 그 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개발 인재들을 기다렸다.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업체 영신의 고진영 전략기획팀장은 "벤처기업을 위한 SW 인력을 매칭해준다고 해 기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 등에서 단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오래 교육받은 개발자들을 찾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벤처기업계의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처럼 자체 SW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프로그램을 통해 2026년까지 1만명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카데미는 채용 수요를 바탕으로 벤처기업 맞춤형 훈련 과정과 OJT(직장 내 교육훈련)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생 송민석씨는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부 아쉬움도 있지만 장학금과 노트북 지원 등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니웍스 관계자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믿고 (수료생을) 뽑을 수 있도록 진행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서 중기부 유관 6개 벤처기업협회 단체(△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메인비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들은 인력 수급을 위해 인도공과대학(IIT)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IIT와의 MOU는 인도의 유망 인재들을 유입시켜 한국 창업 생태계에 한층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업계에도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조건이 맞는다면 충분히 (해외 인력을) 채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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