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에이텀 "국가대표급 트랜스 제조사로 도약"
베트남 이어 중국·대만 신규 거래처 확대
"6월 결산법인, 올해 연간 흑자 전환 자신"
11월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상장 이후 전기자동차 분야의 트랜스 제품군을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국가대표급 트랜스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에이텀은 지난 2016년 설립한 트랜스 제조사다. 트랜스는 전원공급장치의 전기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전기차와 충전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에이텀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에이텀은 현재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45와트(W)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기에 트랜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이후 65W , 100W 이상 고출력 충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고출력 트랜스에 대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한 대표는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기용 트랜스에서 획득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TV용 트랜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향후 출하량이 2023년을 기점으로 연간 약 1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프리미엄 TV 시장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경쟁사 제품보다 크기가 작고, 고출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진출 3년여 만에 고객사 신규 제품 대상 공급 점유율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에이텀은 휴대기기 충전기 시장과 TV시장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트랜스의 2차 코일에 에이텀의 핵심 기술인 몰딩 코일을 적용하면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고출력 트랜스의 에너지 효율이 증가하고, 소형화와 경량화가 가능한 평판형 트랜스는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텀은 사업 영역 확장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법인은 공장 확장 이전 등을 거치며 연 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대만 등 전자제품 사용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를 늘릴 계획이다.
다만 아직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 2020년 46억원, 2021년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6월에는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이텀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에이텀은 6월 결산법인으로 올해 회계연도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에이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유겸 실장은 “올 4분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나쁜 저가형 모델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전환한 데다가 신규 제품 생산으로 매출이 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넘어서야 할 관문이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전기차 관련 사업은 이제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이고, 초기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텀은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전기 자동차 분야의 제품군 확대와 중국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65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를 2만3000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약 150억∼2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229억∼1603억원이다. 상장 당일 유통물량은 25.1%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은 낮다는 평가다.
에이텀은 11월 9~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1∼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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