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했다·노란악마·배드걸스'…여자농구 6개 구단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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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내달 5일 막을 올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6개 구단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한편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다음 달 5일 우리은행과 BNK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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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내달 5일 막을 올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6개 구단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새 시즌의 출발을 앞두고 6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이 각오를 전하는 자리다.
지난 시즌 5년 만에 통산 10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는 "이전 시즌에 너무 잘해서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이번 시즌도 우리은행만의 스타일을 하자는 의미로 그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농구 간판 박지수를 앞세워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청주 KB국민은행 김완수 감독은 팀을 상징하는 색을 언급하며 "노란 악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축구대표팀 경기를 보면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고, 붉은 유니폼에서 오는 강렬함과 위협감이 있다"며 "노란색은 예쁘고 연한 색이지만,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에게 노란색이 악마 같고 지긋지긋한 색깔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배드 걸스(bad girls)'가 돼 더 강한 모습을 보이길 바랐다. 그는 "선수들에게 항상 훈련 때 강조하는 것"이라며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에서 배드 걸스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은 슬로건으로 '에너지'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두근하게 되는데, 우리 플레이를 보면서 팬들이 두근두근할 수 있는 화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은 "뚜껑 열고 전쟁이다. 매년 선수들을 보고 '조금 약한 팀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어차피 우리 선수들과 뚜껑을 열고 싸워봐야 알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항상 농구선수가 아니라 여전사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진짜 전쟁에서 싸운다는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는 김도완 감독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한 가운데 대신 참석한 허윤자 코치가 각오를 전했다.
그는 "(김도완) 감독님께서는 '굿모닝 원큐'로 정하셨다. 지난 시즌 팀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아침을 맞는 모습으로 더 발전하는 하나원큐가 돼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더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6개 구단을 대표해 참석한 선수들도 올 시즌 여자농구 슬로건인 '나답게 플레이'에 맞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신한은행 이경은은 "베테랑답게 20대 못지않은 플레이"라고 말했고, 우리은행 박지현은 "올 시즌 개인 응원가를 영탁님의 폼 미쳤다로 바꿨다. 그런 의미에서 제 별명인 댕댕이를 넣어서 '댕댕이답게 폼 미쳤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강유림은 "전 시즌 MIP(기량발전상)답게 올 시즌도 발전되고 새로운 모습 보이겠다"고 했고, 하나원큐 신지현은 "만능 재주꾼답게 하고 싶은 플레이 하겠다"고 했다.
KB국민은행 박지수는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을 때 선배들이 보물이라고 불러주셨는데,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BNK 이소희는 "MZ답게 솔직한 플레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다음 달 5일 우리은행과 BNK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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