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나흘만 `빨간불`, 어닝쇼크 LG생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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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대표기업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중 20% 급락했다.
2년 전만 해도 1주당 177만원에 달했던 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30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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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177만원 → 30만원대 폭락
매장철수 등 실적악화 지속될듯
'K-뷰티' 대표기업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중 20% 급락했다. 2년 전만 해도 1주당 177만원에 달했던 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30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한때 '황제주'로 불린 우량주의 추락에 시장의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로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투자 의견을 내려잡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0.16% 하락한 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30만5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LG생활건강 주가는 57%가량 밀렸다. 이달 들어서 상승 마감한 날은 딱 4일로, 이 기간 주가는 29% 하락했다. 중국 화장품 사업이 전성기이던 2년 전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6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갔다. 2021년 7월 1일 종가 기준 177만원에 달했다.
이달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고,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536억원보다도 16.2% 낮았다. 지난해 3분기(1901억원)와 비교하면 32.4% 감소해 역성장을 보였다.
특히 화장품(뷰티) 부문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매출액은 6702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줄고,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88.2% 감소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맹사업 종료와 북미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비용(10억원)을 고려해도 수익성이 더욱 저조했는데, 이는 면세와 중국 매출 급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4분기 중국 '숨', '오휘' 매장 철수, 북미사업 재정비, 해외 마케팅 비용 집행 탓에 실적 악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약진 등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에 비우호적 환경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부진과 더후 관련 마케팅 비용 등이 전년 대비 150억원 증가하며 중국 사업이 영업적자(약 100~150억원 추정)를 기록했다"면서 "중국향 뷰티 매출인 면세와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4%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조2896억원에 달했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7111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는 이보다 더 악화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하면서 연간 매출액은 기존 7조3000억원 수준에서 6조9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73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낮췄다.
'어닝쇼크'에 NH투자·한화투자·메리츠·키움·하나증권 등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목표가도 기존 6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크게 낮췄고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7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낮춰잡았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 목표가를 33만원까지 낮춰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이보다도 낮아진 셈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통해 LG생활건강의 리브랜딩 윤곽이 드러났는데 '브랜드 후, 중국이 중심'이며 향후 2년간 지속될 예정이다"라며 "외형 확장을 위한 전방위적 투자가 단행될 것으로 보?다. 기여도 높은 중국이 흔들리는 가운데, 투자가 동반됨에 따라 당분간 이익 안정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면세 회복이 핵심이나 아직은 요원함에 따라 2024년 연간 추정치를 24%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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