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우승 후보 0순위, MVP는 박지수?[WKBL 미디어데이]

WKBL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파이팅을 하고 있는 6개팀 감독들. 사진 | WKBL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미디어데이에서 청주 국민은행이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최초로 50명의 팬들이 초청된 가운데 6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시즌 목표와 각오 등을 밝혔다. 이날 선수들은 지난 시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각자 차별화된 자유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팬과 선수, 미디어 설문조사 결과 국민은행은 우승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아산 우리은행, 부산 BNK,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부천 하나원큐 순으로 예상 순위가 채워졌다. 이에 국민은행 김완수 감독은 “주목받는 것에 맞게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훈련을 모두가 건강하게 잘했다. 수비를 중점으로 두며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키워드로는 ‘노란 악마’로 정하며 “우리 팀 색깔이 노란색이다. 노란색을 보면 지긋지긋한 생각이 들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담담했다. 위 감독은 “이번 시즌 준비를 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부끄럽지 않은 시즌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WKBL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6개팀 대표 선수들. 사진 | WKBL

지난 시즌에도 하위권으로 평가받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이번에도 우승권에서 먼 팀으로 지목됐다. 이에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항상 그랬다. 우리를 약하게 봐주셔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생길 것이다. 코트 위에서 싸움닭의 모습으로 잘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배드걸스’를 키워드로 꼽으며 선수들에게 투지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BNK 박정은 감독도 ‘에너지’를 말하며 선수들과 함께 화끈한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완 감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신 참석한 하나원큐 허윤자 코치는 “지난 시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는 잠에서 깨어나 더 발전한 하나원큐가 되어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겠다는 의미로 ‘굿모닝 원큐’로 키워드를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 박지수는 이번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됐다. 건강하게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는 박지수는 울먹이며 “팬들에게 나다운 모습 보여주고 싶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시즌 초반 어렵겠지만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력한 MVP 경쟁자인 우리은행 김단비는 박지수를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