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물 탐구하는 작가, 리움의 국보와 만난다
유물 다뤄온 작가 프로젝트 전시
남북한 국보를 그린 신작 등 소개
리움미술관에서 차세대 작가의 전시와 소장품인 국보가 만나는 이색 전시가 열린다. 콜롬비아-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김의 개인전 ‘국보’를 10월3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M1 2층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남북한의 국보,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문화유산, 고미술품의 전시 방식을 다룬 작품을 통해 국가, 미술관 등의 제도가 유물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식과 식민과 분단의 역사가 우리 문화유산에 부여한 맥락을 살펴본다. 특히 작가의 신작 3점을 리움미술관 소장 국보 10점과 함께 선보인다.
갈라 포라스-김은 기억, 역사, 문화 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박물관으로 대표되는 미술 기관과 관련 법령을 비롯한 제도권이 유물과 맺는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소장품의 분류, 등재 체계, 유물 보존의 전제, 작품 연출 방식을 통해 미술관의 종합적인 구조를 바라보도록 한다.
‘국보 530점’은 남한의 국보와 북한의 국보 유적을 한데 모아 나란히 배치하여 그린 그림이다. 등재 순서대로 남북한의 국보를 나열한 작품은 역사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주체들이 유물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드러낸다.
작품과 더불어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군선도, 금관 및 부속금구, 감지금은니 대방광불화엄경,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아미타여래삼존도,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 청동은입사 운룡문 향완 등이 함께 전시된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된 국보들은 리움미술관에서 유물을 어떤 방식으로 보존하고 전시하는지를 드러낸다.
군선도와 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권 44-50은 보관함에 담긴 채로 전시되는데, 이는 최근 전시되어 휴식기간이 필요한 유물(군선도)과 입수 당시의 상태 대로 보관 중인 유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권 44-50)의 상태를 반영한 전시 방식을 보여준다.
‘청자 동채 표형 연화문 주자의 연출된 그림자’는 리움미술관이 고미술품 중 도자기를 전시하는 방식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한다. 미술관의 전시 방식이 관람객의 유물 해석 과정에 끼치는 영향을 드러낸다.
전시를 기획한 이진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는 “국가와 미술관이 문화유산과 맺는 관계는 무엇을 유물로 지정하며 어떻게 관리할지, 어떤 것을 전시하고 연출할지 등 선택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는데, 때로는 그 선택이 유물보다 주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입장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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