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로운x조이현, KBS2 월화극 소방수 강림?[종합]
위기의 KBS2 월화드라마를 구하러 로운과 조이현이 등판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신도림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됐다. 행사엔 황승기 감독, 배우 로운, 조이현이 참석했다.
‘코믹 멜로’이면서 퓨전 사극인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청상부마 심정우(로운)와 이중생활을 하는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이 힘을 모아 우당탕탕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로운은 박은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 2021년 ‘연모’ 종영 후 2년여 만에 KBS 드라마로 컴백하게 됐다.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연모’의 흥행에 힘입어 남자 신인상, 베스트 커플상, 남자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2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로운은 “제가 사극은 자신 없어 하는 장르다. 이걸 깨보려고 했다. 제가 27살인데 연기를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인정받으려면 많이 혼나기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한 것 같다”고 차기작으로 ‘혼례대첩’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로운은 SF9 탈퇴에 대해서도 재차 심경을 전했다. 로운은 “제가 팀을 나오게 됐다. 배우라는 직업에 진지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로운과 함께 소방수로 등판한 조이현 역시 드라마 ‘마녀의 법정’, ‘배드파파’, ‘나쁜 형사’,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특히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첫 사극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좌상집 둘째 며느리, 방물장수로 분해 1인 2역을 맡게 된 조이현은 “힘들다기보다는 더욱더 재밌게 촬영했다”며 “메이크업이나 의상, 헤어 모든 것들이 다른 사람처럼 바꾼 모습이다. 두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순덕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희열을 느끼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가 며느리를 살아본 적은 없지만, 차분한 연기를 하는 게 사람 조이현으로서 편했다”면서도 “정말 온 힘을 다해 외향적인 모습을 많이 끌어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촬영이 끝나면 바로 방전이 된다. 차 문을 열면 밝아지고 닫으면 방전되는 삶을 살고 있다. 근데 촬영하다 보니까 정말 실제로 성격적으로 밝아지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한편 ‘혼례대첩’은 올해 KBS 월화드라마 마지막 작품이다.
앞서 KBS 월화드라마는 오랜 기간 침체기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월 최고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오아시스’ 이후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가슴이 뛴다’, ‘순정복서’ 등이 화려한 캐스팅과 독특한 소재로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혼례대첩’ 전작인 ‘순정복서’는 10회, 11회가 연이어 0.9%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로운과 조이현이 구세주로 등판한 가운데 ‘혼례대첩’이 KBS 드라마 성공 사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혼례대첩’은 오늘(30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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