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30대 여성 경제활동 증가, 유자녀 여성 감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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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대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이는 고용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기 보다 자녀가 있는 여성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일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유자녀 여성 감소는 궁극적으로 생산가능 인구와 노동 공급 감소를 초래해 경제·사회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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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2.6% → 2017년 58.3% → 지난해 61.2%
"유자녀 여성 감소, 경제·사회 문제 심화 요인"
우리나라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대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이는 고용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됐다기 보다 자녀가 있는 여성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일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유자녀 여성 감소는 궁극적으로 생산가능 인구와 노동 공급 감소를 초래해 경제·사회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 분석 결과 2012년 52.6%였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7년 58.3%로 높아졌고 지난해 61.2%까지 올라갔다.
KDI는 상승 원인을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유자녀 여성 비중 감소 등 크게 두 가지로 봤다.
그러면서 두 가지 요인의 기여도를 추산하기 위해 1983~1987년생 여성이 30~34세였던 2017년과 1988~1992년생이 같은 나이대에 도달한 2022년을 비교했다.
그 결과 30~34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983~1987년생 여성 66.2%, 1988~1992년생 여성 75.0%로 나타났다. 5년 만에 8.8%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KDI는 “1983~1987년생 여성의 46.9%가 30~34세 당시 자녀가 있었던 반면, 1988~1992년생 여성에서는 30~34세 때 유자녀 비중이 32.3%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KDI는 “두 가지 요인이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 기여한 정도를 추산한 결과 ‘자녀 있는 여성의 비중 감소’가 ‘유자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지연 KDI 연구위원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저출산 현상 심화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세 둔화, 연금 재정 및 정부 재정 악화 등 심대한 문제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출산 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이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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