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6인 사령탑, 6색 출사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가 다음 달 5일 개막된다.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6개 팀의 사령탑은 출사표를 ‘기사 제목에 쓸 문구’로 표현했다. 재치 있고, 결의가 느껴지는 슬로건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했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위 감독은 "앞선 시즌에서 너무 잘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도 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우리의 올 시즌 슬로건은 ‘에너지’"라면서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두근하게 되는데, (팬들이) 두근두근할 수 있는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뚜껑 열고 전쟁’으로 정했다"면서 "어차피 뚜껑을 열고 싸워봐야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고, 우리는 진짜 전쟁에서 싸운다는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는 ‘배드 걸스’(bad girls)"라면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에서 배드 걸스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완수 KB 감독 "‘노란 악마’로 정했다"면서 "축구대표팀에 붉은악마 응원단이 있는데, 우리는 나머지 5개 구단이 노란색을 지긋지긋하다고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허윤자 하나원큐 코치는 "우리는 ‘굿모닝 원큐’가 슬로건"이라면서 "지난 시즌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아침을 맞는 모습으로 더 발전한 하나원큐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