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배우자가 칼로 찔렀다" 신고한 50대, 무고 혐의로 기소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자신의 배를 칼로 찔렀다고 신고한 50대가 오히려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성이 자신의 배를 칼로 찔렀다고 허위 신고한 50대가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30일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무고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초 서울 노원구의 자택에서 자신의 배를 찌른 뒤 "사실혼 배우자인 50대 B씨가 자신을 칼로 찔렀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 의해 반려됐다. 추후 경찰은 B씨를 '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자신의 배를 칼로 찔렀다고 허위 신고한 50대가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당시 범행에 쓰인 흉기에 A씨의 지문만이 발견됐다는 점 등을 토대로 A씨의 무고 혐의를 인지하고 보완 수사를 통해 기소했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